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예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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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서 무대와 객석은 분리된 영역이죠. 최근 이 경계를 허문 파격적인 공연 소식이 전해졌어요. 지난 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개된, <디 오브젝트(THE OBJECT)>예요. <디 오브젝트>는 단순히 객석을 없앤 공연이 아니에요. 관객에게 전시와 공연을 동시에 관람하는 경험을 선사하며,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ASMR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디 오브젝트>는 6월 11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7월 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경기아트센터, 제주아트센터에서 총 6회 순회공연을 진행해요.
🔎<디 오브젝트>는 어떤 작품?
<디 오브젝트>는 인간과 사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동안 우리가 무심하게, 익숙하게 바라보던 것들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인데요. 이 공연의 특징은 무대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이라는 점이에요. 무대에 객석을 설치해서, 관객이 무대 위에서 전시와 공연을 동시에 관람하는 형식인데요. 관객이 객석에 들어서면 잔잔한 빗소리가 들려요. 소리로 공연에 대한 집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죠. 무대 위 설치된 현대미술 작품에 다가가면 각각의 ASMR을 경험하게 돼요. 그리고 여러 작품들 사이로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이 조화를 이룬 안무가 현대적 퍼포먼스로 무대에 펼쳐져요.
👉이머시브(immersive) 공연
관객이 객석에서 작품의 외부 내용을 지켜보는 것이 아닌, 공연의 주체가 되어 작품에 직접적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형식의 극을 총칭해요. 이머시브 공연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기도 하고, 관객 참여를 위해 스토리를 재구성하기도 하는 등 정해진 형식과 제한이 없어요.
📣ASMR, 대세는 대세군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이란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라는 뜻이에요. 공연계에서도 ASMR을 활용한 공연이 등장하고 있어요. 지난해 판소리와 ASMR을 접목한 공연 <춘향전쟁>이 정동극장 무대에 올랐었죠. 겨울에는 성수동 다락스페이스에서 <여행 어때요?> 라는 공연이 진행되었어요. 클래식 악기와 ASMR을 이용해,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듯한 랜선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국공립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의 첫 만남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무용단과 경기도립무용단의 컬래버로 주목을 받고 있어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국공립 현대무용과 전통무용의 만남이기 때문이죠. 대구시립무용단은 현대무용 단체로서,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했어요. 전통무용을 주로 선보이는 경기도립무용단은 중동, 북미 등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무용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죠. 두 단체는 이번 작품에서 오브젝트를 주제로 인간(Human), 장소(Site Specific), 사물(Object)에 대한 퍼포먼스를 선보여요. 특히 한국무용의 정체성과 변화하는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다고 해요.
👫만드는 이들도 컬래버
‘2021년 방방곡곡 문화 공감사업 공연 콘텐츠 공동제작 배급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주축으로 경기아트센터와 제주아트센터, 총 3개 기관의 연합이 선정되어 <디 오브젝트>를 선보이게 되었어요. 지역 문화 예술의 발전을 위해 각 지역 예술 단체들이 협업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낸 거죠.
💬Editor’s Comment
이번 무대는 BTS, 싸이 등 K-POP 가수들의 무대를 만든 유재헌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담당하고,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인 김성용 감독이 안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었어요. 미디어아트의 대표 감독과 도전을 즐기는 현대무용 안무가의 만남은 참신한 작품의 탄생을 예언하는 것 같은데요. 이머시브 공연에서 ASMR을 활용하고 현대미술, 현대무용과 전통무용의 콜라보를 어떻게 선보일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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