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박물관에서 만난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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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베를린에 이어 네 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드레스덴 민족학박물관’ (Museum für Völkerkunde Dresden)에 설치됐어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유럽 내 공공박물관 전시에서 다뤄진 최초의 사례이자, 평화의 소녀상이 독일 국립박물관에서 설치되는 것 또한 처음 있는 일이에요.
평화의 소녀상이란?👩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를 맞이하여 2011년 12월 14일, 시민 모금으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졌어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세운 동상으로, 부부 조각가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작품이에요. 소녀상은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의자에 앉은 채 일본대사관을 응시하는 모습인데요. 이 모습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군에 끌려갔던 14~16세 때를 재현한 것이라고 해요.
✎일본군 위안부?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성욕 해결과 성병 예방을 목적으로 일본군 점령지나 주둔지 등의 위안소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성을 의미해요. 일본,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많은 여성들이 군위안부로 동원됐는데요. 특히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가 동원됐어요. 피해 여성들은 하루에 평균 10명 내외에서 30명 이상의 군인을 상대로 성행위를 강요당했어요.
독일이 바라보는 소녀상👀
위안부의 역사가 독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해요. 관계자들은 이 전시회를 통해 앞으로 독일 시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어요. 드레스덴 민족학박물관 관장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에 대해 “집단적 상실과 폭력의 경험으로 생긴 집단적 트라우마 존재. 때문에, 침묵의 시간과 말할 수 없었던 시간을 사회는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치유해 나가는지에 대해 집중” 이라고 설명했어요.
소녀상 설치를 두고 발끈한 일본‼
드레스덴 평화의 소녀상 비문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아시아에서처럼 성폭력의 희생자였다고 적혀있어요. 또한, 나치 독일군이 운영한 군대 위안소 내 여성 성폭력도 언급하고 있고요. 전시회를 앞두고 일본 측에서 거센 항의가 있었는데요. 이에, 드레스덴 박물관 연합 총관장은 “박물관은 개별적 혹은 집단적으로 경험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문화 예술이 어떤 기능과 가능성을 줄 수 있는지 찾아야 한다.” 라고 말했어요. 덧붙여 “일본의 목소리에도 의견 밝힐 기회를 줄 것이며 소녀상이 놓인 안뜰에 있는 커다란 둥근 원탁에 앉아 서로 대화하기를 바란다.” 고 했어요.
소녀상이 바라는 평화🙏
소녀상은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서 먼저 설치됐어요. 이 때, 일본의 항의로 평화의 소녀상을 다른 상징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죠.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 테러 등이 야기하는 여성 성폭력 폐해를 고발하고 앞으로는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위안부 피해자들의 침묵 깨기를 넘어, 여성의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바라는 소녀상. 소녀상이 더 이상 철거 위험 없이 제 역할을 다하며 영구 보존될 수 있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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