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예술극장의 마흔 살 생일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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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앞, 저기 보이는 붉은색 벽돌 건물 ‘아르코예술극장’ 앞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요. 연극을 보러 아르코예술극장을 방문한 분들도 계실 수도 있겠네요. 혜화역의 만남의 장소이자 대학로의 상징, 아르코예술극장이 올해 개관 4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찾아왔어요!
🤭아! 그 붉은색 벽돌 건물
마로니에 공원 입구 왼편, ‘붉은색 벽돌 건물’로 불리는 아르코예술극장은 1981년에 개관했어요. 1970년 서울대학교가 캠퍼스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동숭동의 서울대학교 부지가 어떤 공간으로 바뀌는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요. 이때 건축가 김수근의 제안으로 문화예술 공간으로 구성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죠. 그래서 1981년 ‘문예회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고, 2021년 마흔 살을 맞이한 아르코예술극장이 되었어요.
🤔어떻게 대학로의 상징이 된 거야?
아르코예술극장은 대관료가 저렴하고 시설이 좋아 많은 예술가들에게 선호의 대상이었어요. 700여 석의 중극장과 200여 석의 소극장, 연습실, 분장실 등으로 이뤄져 규모도 상당했고요. 아르코예술극장의 전신, 문예회관이 대학로에 등장하자 샘터 파랑새극장을 시작으로 바탕골소극장, 대학로극장 등 몇몇 소극장들이 대학로에 문을 열어요. 이후 신촌과 명동에 있던 소극장 10여 개도 옮겨오면서 대학로는 90년대 중반 소극장 30여 개가 모인 연극 타운으로 자리 잡게 되었죠!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며
젠트리피케이션 위기와 맞물려 코로나19 사태는 공연예술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19 감염 원인이 비말이다 보니 극장들은 문을 닫고 있어요. 이러한 우울한 상황에서 대학로의 상징인 아르코 예술극장은 40주년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낙후된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에 거주하던 저소득층 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말해요.
🙅♂️100년 후 <없는 극장>
<없는 극장>은 4월 한 달간 열린 관객 참여형 전시였어요. 전시 내용은 100년 뒤 아르코예술극장 폐관 40주년을 맞이한 2121년을 배경으로 진행됐어요. 관객들이 헤드셋을 쓰고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100년 전 극장을 둘러보는 컨셉인데요. 재밌는 점은 김시습의 금오신화 속 ‘만복사저포기‘에 나오는 총각 양생과 귀신 처녀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전시를 구성했다고 해요. 40주년을 맞이해 관행적 이벤트로 기념하는 대신 ’없는 극장‘이라는 상징을 통해 지금의 극장 현실을 체감할 수 있어요.
📙월간 <읽는 극장>
4월 1일부터 시작한 <읽는 극장>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에요. 극장은 공연을 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화가 오가는 살아있는 공간인데요. <읽는 극장>은 예술가들이 출연해 '극장이 할 수 있는 말'을 새롭게 만들고 나눠보는 자리가 되고 있어요.
2회에서는 전시 <없는 극장>을 관람한 세 작가(함성호 시인 겸 건축가, 선우은실 문학평론가, 양경언 문학평론가)가 출연해 앞서 소개한 <없는 극장>을 소재로 문학 낭독회를 진행했어요. 극장의 말소리가 그리운 분이라면 유튜브로 <읽는 극장>에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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