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권지안(가수 솔비) 작가의 <Just a Cake(저스트 어 케이크)> 관련 논란으로 작품의 오마주인가, 아니면 단순 표절인가에 관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이후 본인이 직접 방송에서 표절 시비 논란에 대해 해명 아닌 해명을 했어요.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본인을 ‘아트테이너’라는 직업으로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드는 의문! “저 사람은 예술가 권지안 작가인 거야, 아니면 연예인 솔비인 거야?”

👉 <Just a Cake(저스트 어 케이크)>논란

  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과 완성된 케이크 사진을 올렸어요. 그러나 화제도 잠시, 표절 논란에 휘말렸는데요.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Play-Doh’를 따라 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어요. 형형색색의 색감과 거친 질감, 형식을 벗어나 자유롭게 쌓아올린 모습이 비슷했기 때문이에요. 이에 솔비는 ‘영감’을 받았을 뿐, ‘표절’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또 한 번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대중에게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어요.

🎂예술이 된 1000만 원짜리 케이크

  권지안 작가는 케이크 표절 논란을 모티브로 <Just a Cake> 시리즈를 발표했어요. 개인전을 통해 소개된 30여 점 작품들 또한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고 해요. 이 중 <Just a Cake-Angel>은 1010만 원이라는 가격에 낙찰됐어요! 이 작품이 주목받고 높은 낙찰가를 받은 이유에 대해 “미술 작품에 음악 작품을 넣어 권지안과 솔비의 자아를 동시에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어요. 또한, 해외에서는 ‘Just a Cake’ 시리즈를 현대미술의 성립 조건을 갖춘 재밌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대요.

🎨넘치는 끼 ‘아트테이너’

  미술(Art)과 엔터테이너(Entertainer)의 합성어를 ‘아트테이너’라 불러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연예인 활동을 하며 그림, 사진, 설치 미술 작품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하정우, 구혜선, 송민호를 떠올려보면 좋을 거 같아요. 아트테이너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열풍은 2010년 초반 1세대 아트테이너인 가수 조영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어요.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정기 전시회까지 열어 미디어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 이색적이에요.

🤔어떻게 아트테이너가 된 걸까?

  악플 공격도 많이 받고 사생활이 상당히 노출되어 있는 직업인 연예인. 연예인들이 심리치료를 받을 때 그림에 속마음을 담는 미술치료를 많이 시작한대요. 다양한 감성과 표현 욕구가 강한 이들이 대중에 보이는 이미지가 아닌, 예술 작품을 통해 진짜 본인의 모습을 표출할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클 거 같아요. 또한, ‘작가’라는 호칭을 달면 연예인으로서 이미지가 소비되는 것을 넘어 ‘아티스트(예술가)’라는 인식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아트테이너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때?

  미술 전공자가 아님에도 ‘아트테이너’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보다 짧은 시간에 빨리 명성을 얻는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어요. 이로 인해 기존 예술가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박탈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 해요. 그러나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도전적인 시도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어요. 이전과 다르게 단순 유명세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아트테이너들이 많아지고 있고요. 이들은 전시회 수익금을 사회 소외 계층에게 기부하는 긍정적인 문화도 만들어 가고 있어요. 앞으로 아트테이너가 연예계와 예술계를 종횡무진하며 어떤 활약을 펼칠지 더 궁금해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