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김지영들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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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짠’하고 등장해 국내 문학계는 물론, 사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소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2021년 독일에서 어마어마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지난 2월 독일에서 <Kim Jiyoung, geboren 1982>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요. 독일 주간 잡지인 슈피겔지(Der Spiegel)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무려 3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어요. 베를린 최대 규모 서점 두스만(Dussmann)에서는 출간 한 달 만에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했고요.
독일인의 뜨거운 관심에 대한 대답으로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는 독일어로 낭독한 <82년생 김지영>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실제 ‘82년생’인 독일 배우 도로테 크뤼거(Dorothee Kruegr)가 낭독자로 출연해 소설을 생생하게 구현했죠!
어디에나 김지영은 있다 👩
해외에서 <82년생 김지영>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작년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에서 선정한 2020년 주목할 만한 책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한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 소설은 역사 사례연구처럼 젊은 아내이자 엄마인 전형적인 한국 여성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야기한다.”라고 소개했어요. 또 타임지(Time)에서도 ‘2020년 꼭 읽어야할 책 100선’으로 <82년생 김지영>을 선정했고요. 미국 내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불리는 ‘전미도서상(National Books Awards>’ 번역 문학 부문 예심 후보에도 올랐었죠.
2018년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2019년 중국 온라인 서점 ‘당당’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어요. 지금까지 무려 26개국에 판권이 팔렸대요. ‘여성주의’라는 보편적인 힘은 한국을 넘어 세계인에게 닿았던 게 아닐까요?
출간 5년 후, 한국의 김지영은? 📙
지난 3월, 국내에서 <82년생 김지영>이 다시 한 번 주목받은 일이 있었어요. 동아제약 면접에서 성차별을 받은 피해자가 동아제약 사장에게 <82년생 김지영>을 보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에요. “전 세계가 성차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금, 정작 한국의 김지영은 면접에서 성차별을 당하고 눈물을 삼켰다는 것을 사장님께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라고요.
*동아제약 면접 사건 간단 브리핑!
유튜브 채널 ‘네고왕2’ 동아제약 편에 달린 댓글을 계기로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사실이 알려졌어요. 남자 둘, 여자 하나가 면접자로 참석했는데요. 남성 둘에게는 군 생활 질문을 하고 여성 면접자에게는 군 가산점과 군 복무 이행 의지에 대한 질문을 했대요. 이와 관련하여 동아제약은 2020년 하반기 채용 면접진행 과정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다며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어요.
<82년생 김지영>은 국내에서 ‘페미니즘’이라는 화두를 쏘아 올린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젠더 감수성’의 필요성에 대해 일깨워준 작품이기도 하고요. 여러분도 ‘김지영’ 의 모습에서 ‘나’와 내 주변인의 모습을 보셨나요? 아직 읽기 전이라면 이번 기회에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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