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마이너가 세상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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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적인 밴드 오아시스를 아시나요? 오아시스는 몰라도 그들의 노래는 듣자마자 따라 부르실 수 있을 거예요. 콘서트장이었다면 떼창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오아시스의 리더 노엘 갤러거는 내한 당시 "한국인들은 미쳤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네, 바로 '떼창'때문이죠. 떼창이란 관객이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말해요. 가수와 관객을 하나로 이어주며 공연의 열기를 더하는 효과를 주는데요. 특히 한국의 떼창은 유난히 열정적이라고 소문이 났을 정도입니다.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는 것은 기본이고, 랩까지 놓치지 않고 소화하거든요. 따라서 한국에 방문한 외국 가수들이 크게 감동하고 돌아간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엘 갤러거도 한국인은 미쳤다고 표현했던 것이죠. 이러한 떼창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콘서트가 또 열립니다. 함께 알아볼까요?

 

🤝최고는 최고와 만난다

  현대카드의 마케팅 전략은 '고급화'입니다. 대표적으로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 공연이 있죠. 2007년 슈퍼콘서트를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공연들을 슈퍼시리즈라고 하는데요. 현대카드는 실제 기획과 운영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답니다. 후원사임에도 스폰서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마케팅과 언론 홍보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고 있죠. 카드 회사 아니고 공연기획사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이러한 정성 덕분이겠죠? 슈퍼콘서트는 다른 내한 공연들에 비해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아요. 특히 공연 수입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공짜 티켓이나 초대권 제공을 요구하지도 않는데요. 이처럼 파트너십의 원칙을 지켜 뮤지션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답니다. 레이디 가가, 콜드플레이, 퀸 등 최정상급 뮤지션들을 연달아 섭외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에 대한 극진한 대접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여요.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슈퍼콘서트 진행이 불가능했죠. 지난 2020년 8월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예정되어 있던 빌리 아일리시의 슈퍼콘서트가 취소되었다고 SNS를 통해 알리기도 했고요. 그런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빌리 아일리시의 내한이 다시 성사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핫한 아티스트 빌리 아일리시의 내한이라니, 벌써 설레는데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홍보 이미지 ⓒ현대카드

 

 💥Z세대의 아이콘, 빌리 아일리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는 오는 8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려요. 이는 지난해 발표된 정규 2집 <Happier Than Ever>의 발매 기념 투어이기도 한데요. 빌리 아일리시에게는 2018년 8월 15일 이후 정확시 4년 만의 내한이랍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 ⓒ현대카드

 

  빌리 아일리시는 Grammy Awards에서 최연소로 5관왕을 기록한 가수예요. 대표곡 Bad Guy는 무려 49주 동안 빌보드 핫 100 차트에 머물렀고요. 가히 신드롬급의 인기라고 할 수 있죠. 멜론 뮤직 어워드 팝 부문,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올해의 해외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답니다.

  현재 가장 핫한 가수 중 한 명이니,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선택될 만하죠? 그렇다면 사람들이 빌리 아일리시에게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그의 음악성과 천사 같은 목소리를 빼놓을 수 없겠죠. 하지만 MZ 세대를 사로잡은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비주얼이에요. 특히 음악의 이미지를 뮤직비디오로 시각화하는 재능이 탁월하답니다. 검은 눈물을 흘리고, 입에서 거미가 나오는 등 파격적인 연출이 트렌디한 음악을 더 돋보이게 하는 거죠. 
 

빌리 아일리시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금강일보
빌리 아일리시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금강일보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거기에 나른하고 몽환적인 음색이 더해지니 한층 더 음산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또한 뮤직비디오 속 빌리 아일리시는 무심한 듯 보이지만, 동시에 예리한 느낌을 주기도 해요. 바로 이런 어둡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랍니다. 심지어 동공을 하얗게 도려낸 채 섬뜩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앨범 커버로 채택하기도 했어요. 대중성과는 대척점에 있는 비주얼이지만, 오히려 빌리 아일리시만의 마이너 감성이 큰 인기 요인이에요. 겉으로 보기엔 자기파괴적이지만, 그것을 세련되고 진지하게 표현한 것이 신선하다는 인상을 주는 듯해요. 이외에도 독특한 헤어 스타일과 패션, 애티튜드는 Z세대의 문화적 감수성을 대변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답니다.

 

🙌마이너XZ세대=메이저

  Z세대는 기성세대와 무엇이 그렇게 다르길래 '마이너'에 반응하는 것일까요? 우선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에 이어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 사이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말이에요. 상대적으로 다양성에 관심이 많죠. 소외된 가치들이나 낯선 콘텐츠, 소수의 스타일을 찾아서 관심을 가질 만큼 그 어떤 세대보다 개성적이고 자기 취향을 중시한답니다. 

 

Z세대의 소통 ⓒGettyImages

 

  주류 문화를 이끄는 플랫폼이 유튜브나 SNS로 변화한 것도 영향이 커요. 다수가 좋아할 콘텐츠만 다룬 것이 매스미디어였다면,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는 극소수만 좋아할 콘텐츠까지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내잖아요. 인기 장르의 되풀이로 인해 생기는 권태를 마이너 장르 유입으로 보완하게 된 거예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구하고,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 그동안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이 가닿지 않았던 마이너 장르에 눈이 가는 것은 당연하겠죠?

 

💬Editor's Comment

  바야흐로 2020년대, 우리는 개성과 솔직함이 무기인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문화 공연이라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친 현대카드, 독특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빌리 아일리시, 구석에 있는 콘텐츠도 찾아내 즐길 줄 아는 Z세대처럼요. 혹시 여러분도 남들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던 마이너한 취향을 갖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당하게 드러내 보세요! 혹시 모르잖아요. 그게 곧 메이저가 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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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08-10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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