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세계문학 아는 척하고 싶은 사람 여기 붙어라

  • 1,448
  • 0
  • 글주소

  제목은 알지만 읽어본 적은 없고, 한 번쯤 읽어보고 싶지만 좀처럼 손이 가질 않는 세계 고전 문학. 유명한 작품들은 워낙 많이 인용되니, 한 번쯤 제대로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여기, 책과 친해지고 싶은데 맘처럼 되지 않는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있답니다. 바로 출판사 ‘민음사’에서가 제공하는 ‘민음북클럽’ 서비스입니다.
 

🌱그 해 우리는… ‘민음 북클럽’을 했다

  민음사는 세계문학전집으로 유명한 출판사입니다. 책과 가깝지 않은 분들도 민음사 전집 특유의 판형과 디자인은 익숙하실 거예요. 일반 책보다 약간 좁고 긴 모양에, 명화를 사용해 꾸민 표지가 인상적이죠. 세계문학하면 딱 떠오를 만큼 대표적인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올해 초 큰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도 등장해 두 주인공의 감정선을 드러내는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민음북클럽’은 민음사의 연간 회원 서비스입니다. 한 번 가입하면 다음 해 3월까지 회원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올해로 벌써 12기를 맞이하는 북클럽이라고 하니, 얼마나 실속 있는 서비스일지 예상이 가시죠? 북클럽 서비스는 매년 새로운 구성으로 제공되는데요, 올해 5월 4일 오픈한 2022 북클럽을 기준으로 소개할게요!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속 민음사 서적 ©SBS

 

  민음북클럽에 가입하고 받는 첫 혜택은 웰컴키트입니다. 크게 세 가지 선물을 보내주는데요, 첫 번째 선물은 북클럽 에디션 도서 세 권이에요. 세계 고전 문학을 새롭게 디자인한 도서들로, 북클럽에서만 수령할 수 있는 책이라 수집 욕구가 솟아오른답니다. 두 번째 선물은 선택 도서입니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외에도 세계시인선과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포함한 넓은 선택지 안에서 세 권을 골라 받을 수 있어요. 요즘 책값 정말 비싼데, 두껍고 비싼 책을 살 절호의 찬스입니다. 마지막 선물은 민음사 굿즈예요. 올해 구성은 북파우치와 독서 패드, 그리고 한 줄 노트입니다. 모두 책 읽는 데 도움이 되는 물건들이죠. ‘템빨’이란 건 독서 생활에도 적용되거든요. 이 물건들을 쓰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고 싶어 지실 거라 장담해요.

 

2022 민음북클럽 에디션 도서 소개 ©민음사

 

  여기까지는 북클럽 환영을 위한 선물이고요, 진짜 혜택은 우리가 직접 쟁취해야 합니다. 민음사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잘 사용하면 정말 쏠쏠하답니다. 각종 문화 행사에서 우선권이 주어지기도 하고요, 독립 서점 방문이나 행사 참여 같은 활동으로 ‘e-스탬프’를 모으면 또 다른 선물이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 혜택 중에서도 가장 좋은 건 ‘민음사 패밀리데이’에서 큰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민음사 패밀리데이는 일 년에 두 번 있는 물류 창고 개방 행사로, 반품된 도서를 1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해요. 거기다가 북클럽 회원이라면 추가로 40%까지 포인트로 차감할 수 있죠. 포인트를 쌓는 방법도 아주 쉽기 때문에 대폭 할인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 다 들어와! … 안 좋아해도 일단 들어와

 

2022 민음북클럽 민음 독서 커뮤니티 소개 ©민음사

 

  올해는 작년까지의 민음북클럽에는 없던 서비스가 새로 생겨 더 큰 기대를 모았어요. 바로 민음북클럽 이용자들의 커뮤니티가 개설된 것이죠.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사람들이 모였으니 독서 모임의 장도 가볍게 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민음사 책에 관해서만 이야기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아무 이야기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답니다. 다른 출판사의 책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일상 이야기도 얼마든지 가능하죠.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려면 왠지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듯한 부담이 있는데요. ‘책을 읽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다 보면 자연스레 많은 책을 접하게 되지 않을까요?

  민음북클럽 커뮤니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평어로 말하자’라는 말머리예요. ‘평어’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예의 있는 반말인데요. 친근하고 수평적인 언어를 바탕으로 하되, 상대를 향한 존중이 반드시 내포되어야 하는 겁니다. 민음사의 문학잡지인 ‘릿터’에서 소재로 다룬 적이 있기 때문에 민음사 커뮤니티만의 차별점으로 삼은 듯하네요. 해당 말머리를 선택하면 평어로 게시글을 쓰고, 평어로 댓글을 달 수 있어요. 반말처럼 친근하면서도 높임말처럼 존중의 의미를 담으니, 함부로 글을 남기기 쉬운 인터넷 커뮤니티에 더없이 필요한 말씨 같습니다. 격 없이 자유로운 의견이 오가는 지식의 장에도 어울리고요.

 

🙄민음북클럽… 그래서 왜 하는 건데?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께 묻겠습니다. 민음북클럽, 가입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그래서 왜 하는 건데?’ 하는 의문이 생기셨나요? 민음사의 책을 딱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행사와 커뮤니티에 큰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라면 의아하실 거예요. 표면적으로만 보면 이 북클럽 서비스는 단지 몇 가지 혜택만을 제공할 뿐이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이용해 보시면 더 큰 선물이 있다는 게 느껴지실 거예요. 민음북클럽은 책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거든요.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민음북클럽에 가입했는데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2년 연속 가입을 선택한 이유가 있어요. 이 서비스 덕분에 독서량이 월등히 늘었기 때문이죠. 저도 책을 그리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민음북클럽에 가입하고 나니 책을 읽을 기회가 자주 주어지더라고요. 제 곁에 항상 책과 독서 물품이 있어서 자연스레 손이 가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난도 있는 고전을 쉽게 읽게 도와주는 해설 강의도 들을 수 있었어요. 계속해서 책 관련 콘텐츠에 노출되다 보니 읽고 싶은 책도 자연스레 많아졌고 실제로 읽은 책도 많아졌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재밌게 이용하는 서비스는 제휴 독립서점에서 책을 구매하고 ‘e-스탬프’를 모으는 거예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이 온라인 환경의 장점과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저는 오프라인 환경을 더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공간이 주는 체험은 온라인 환경이 흉내 내기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환경에서 책을 보면 더 잘 읽히는 것도 같고, 또 색다른 감상을 갖게 돼요. 동네 마실 겸 스탬프를 모으러 갔다가 멋진 경험을 하고 온 적이 종종 있습니다. 그대로 단골이 되기도 하고요. 게다가 오프라인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시공간의 제약이 적다는 게 참 편리한 점이에요. 내가 원하는 때에 나와 가까운 독립서점을 방문할 수 있으니 말이죠.

 

2022 민음북클럽 e-스탬프 이벤트 소개 ©민음사

 

✅솔직 핵심 정리 노트

ㅇ박수갈채드립니다

  • - 웰컴 키트가 정말 풍부합니다. 이것만으로도 북클럽 서비스에서 본전을 뽑는 것 같아요.
  • - 온라인과 오프라인 활동 모두 다양해서 좋았어요! 둘 중 하나는 부실한 경우가 은근히 많은데, 두 환경 모두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네요. 
  • - 선택지가 정말 많죠. 모두에게 일관된 서비스가 아니라 내 취향껏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최고입니다. 고려 대상이 많은 덕에 평소라면 안 읽을 책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ㅇ요건 쫌 아쉬운데

  • - 선택지가 많아서 좋기도 하지만, 반대로 너무 많아서 어렵기도 하더라고요. 취향별 추천 도서라거나 가이드라인이 제공되면 더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 회원의 적극성에 따른 혜택 이용의 개인차가 큰 듯합니다. 혜택과 이용 방법에 대한 접근이 더 쉬우면 서비스를 100%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ditor’s Comment

  벌써 올해의 반이 지나가는데, 지금부터라도 민음북클럽과 함께 책벌레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어렵다면 이미 많은 사람의 사랑과 인정을 받은 세계 고전 문학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아, 그 책? 근데 안 읽어봤어😅”라고 말하는 건 이제 그만두자고요.

지금 로그인하시면
하루예술의 모든 콘텐츠 열람이 가능해집니다!

등록 : 07-15

키워드

#문학 #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북클럽 #민음사북클럽 #릿터 #문학잡지 #출판사

이야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