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최고심 ol름을 전서l7ㅖ에 알z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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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인생네컷이나 하루 필름 같은 셀프 사진관을 자주 가시나요? 브랜드 별로 느낌이나 장점이 달라 셀프 사진관들 사이에 경쟁이 아주 치열한데요. 그런데 지난 오월엔 유독 인생네컷의 인기가 뜨거웠어요. 왜일까요? 바로 인스타그램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과의 콜라보 프레임이 출시됐기 때문이에요. 최고심 프레임의 인생네컷을 찍기 위해 일부러 인생네컷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많았죠. 여러분도 한 번쯤은 찍었을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최고심 효과’를 누린 건 인생네컷뿐만이 아니에요. 스파 브랜드 스파오도 최고심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한 지 하루 만에 4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해요. 이 인기를 바탕으로 2차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하고 있고요. 정말 엄청난 인기죠? 최고심은 유독 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Z세대의 인기 스타 최고심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인생네컷X최고심 <최고심 프레임> 

 

🙄최고심, 인기의 비결이 궁금해!

  최고심의 인기비결로 ‘완벽하지 않아도 개성 있는 그림체’와 ‘웃음을 유발하는 솔직한 표현’을 꼽을 수 있어요. 이 두 가지 특성이 어우러져 Z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이죠. 최고심뿐만 아니라 햄깅, 누누 씨와 같은 인스타그램 일러스트레이터들 역시 같은 이유로 인기를 얻었어요. 세간에서는 유독 Z세대가 이런 일러스트에 반응하는 이유를 Z세대의 특성과 연관 지어서 이야기하곤 해요. ‘자기 할 말은 한다’, ‘불합리한 건 못 참는다’ 등등... 모든 Z세대가 현실에서 이런 특징을 가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Z세대의 마음속에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려는 욕구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때 활용하기 좋은 게 최고심같은 짤이에요. 자신이 하고픈 말은 날카롭게 담겨 있지만, 특유의 그림체와 분위기 덕분에 가볍게 사용하기 좋은 거죠. 기쁘거나 불쾌한 감정을 진지하지 않게 풀어낼 수 있으니까요. 때문에 많은 이들이 자신의 기분과 비슷한 짤을 찾아 프로필 사진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며 자신을 표현해요.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사용하는 최고심 일러스트 ©최고심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사용하는 최고심 일러스트 ©최고심

 

  겉보기에 이러한 짤은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 같기도 한데요. 하지만 사실 그 속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현실에서 힘들었던 일이나 상처받았던 경험을 ‘내 탓’이 아니라 ‘남 탓’으로 돌려주는 짤들은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위로로 느껴졌을 거예요. 웃음도 주고, 위로도 주고, 용기도 주는 고심이를 Z세대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죠.

 

💰수익이 없었는데요, 있었습니다.

최고심X스파오 콜라보레이션 잠옷 ⓒ최고심 공식 인스타그램

  이렇게 요즘 유행하는 일러스트에는 특이한 점이 있어요. 바로 누구나 이미지를 마음껏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지금까지의 일러스트는 저작권 때문에 마음대로 사용하기엔 여러 제약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최고심의 인스타그램 한 줄 소개에는 ‘그림 □r음ㄷH로 ㅍㅓ7ㅏ..,,,!(그림 마음대로 퍼가)’라고 적혀있어요. 캐릭터를 이용해 실제 물건을 제작하는 것 외에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죠. 작가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들어간 작품인데, 누구나 다 공짜로 사용하게 놓아둔다는 점이 살짝 의아하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특징은 최고심을 인기 스타로 만든 일등공신이 되었어요. 사람들이 각종 SNS에 마구 공유를 하면서 최고심이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거든요.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기업들도 점차 최고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잘 나가는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쓰듯, 잘 나가는 최고심과 함께 콜라보 사업을 기획한 거예요. 앞서 말했던 인생네컷, 스파오 전후에도 카카오의 춘식이, 바잇미, 유니세프 등 많은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졌어요. 자체적으로 만든 이모티콘도 큰 인기를 얻었고요. 수익을 포기한 것처럼 보였던 접근 방식이 오히려 더 큰 성공으로 다가온 셈이죠.

 

춘식이 그림일기X최고심 일러스트 ⓒChoonsik_diary

 

💁‍♀️새로운 예술 활동의 무대, SNS !?

  이번에는 최고심의 성장 배경에 있는 SNS에 주목해볼까요? 오늘날 SNS는 다양한 표현 활동의 장이 되고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한 일러스트, 웹툰 등을 자유롭게 게시하죠.

  기존의 일러스트나 웹툰은 출판사나 플랫폼으로부터 자격을 부여받은 작가들의 전유물이었어요. 정식 작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자신의 작품을 마땅히 보여줄 통로가 없었던 거죠. 하지만 SNS에서는 아무런 제약 없이 자신의 예술 활동을 전시해 놓을 수 있으니, 다양한 일반인 작가가 활동할 무대가 생긴 거예요. 독자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가를 찾아 팔로우하고 자유롭게 공유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표현해요. 마치 전문 방송인만 출연하던 기존의 방송 프로그램에서와 달리 유튜브에서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고 인기를 얻고 수익을 내는 것과 비슷하죠? 그 종류도 다양한데요. 일상을 그리는 일상툰, 공감을 유발하는 공감툰, 커플의 스토리를 담는 커플툰 같이 하나의 ‘썰’을 중심으로 하는 썰툰이 대세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변호사가 겪은 법률 관련 이야기나, 마케터의 업무와 같이 직업을 기반으로 한 인스타툰도 있고요. 이 외에도 여러 소재를 담은 인스타툰과 일러스트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수많은 사례들 사이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다양한 개인의 이야기들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있다는 것이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하는 활동이 예술이라 한다면, SNS의 다양한 활동들이 현대 사회의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도 사회상을 아주 듬뿍 담은 작품으로요.

 

SNS를 무대로 활동하는 최고심 작가의 인스타그램 계정 ©최고심

 

  SNS의 일러스트, 웹툰은 독자에게도 작가에게도 하나의 자기표현 수단이 되었어요. 이들을 통해 웃음을 얻거나, 자기 기분을 표현하고 때론 공감하며 위로받기도 하죠. 이렇게 사람들의 인기를 얻게 된 작품들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나 자체 제작 상품을 통해서 수익을 얻고요. 유튜브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넘쳐나는 콘텐츠의 레드오션이 되었듯, SNS 작품들도 곧 대유행을 맞이할지 몰라요. 그렇게 된다면 더 참신하고 다양한 자기표현 작품들이 등장하고 그 작품들이 하나의 예술활동으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도 있고요. 앞으로 SNS에서 어떤 재밌는 일이 일어날지 다들 기대해봐요!

 

💬Editor’s Comment

  ‘아이들의 그림일기 같은 SNS 작품들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이번 기사를 작성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질문이에요. 어쩌면 지나가는 유행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은 만화책이 처음 세상에 나왔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다며 만화를 무시했었죠. 하지만 만화가 적극적으로 생산되고 소비되면서 단순한 오락 수단을 넘어 다양한 사회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담아내는 수단이 되었잖아요. 어쩌면 지금 SNS를 통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창작물이 미래의 거대한 예술 분야의 태동 일지 몰라요. 그러니 한번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자고요. 언제나 예술은 우리 가까이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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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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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SNS #일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웹툰 #최고심 #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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