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u-log] 댕댕이랑 OO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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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지금, 여러분 곁에 소중한 반려동물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잘 오셨습니다! 반려동물의, 반려동물에 의한, 반려동물을 위한! 소식을 전해드리려 하거든요.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계시지 않더라도 잠깐 기다려보세요. 상상만으로도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질 흐뭇한 이야기들이니까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가족이 천만 가구가 넘은 지 오래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엔데믹 시대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부쩍 선명해진 날씨를 즐기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위한 카페, 테마파크, 호텔 객실 등은 이미 웬만큼 익숙한 문화이지만, 문화예술계에서도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작품이 왜 이렇게 낮은 곳에 있나요?

경북 칠곡군의 수피아 미술관은 지역 최초의 가족테마형 미술관인데요, 지난 4월부터 가족의 범위를 확장해 반려동물과 함께 볼 수 있는 <댕댕아! 우리 미술관 가자> 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를 진행 중이에요. 반려견과 함께 관람하는 전시라니, 상상이 가시나요? 전시에 참여한 4명의 작가 김순금, 김재경, 이동재, 하인숙의 작품 속에는 반려동물의 모습이 저마다의 스타일로 담겨있답니다.
그런데 작품이 전시된 위치가 독특해요! 이번 전시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전시라는 기획의도에 맞게 작품의 눈높이를 그들에게 맞추어 바닥과 가까운 곳에 설치했다고 해요. 그렇다 보니 꼭 반려동물과 함께가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품을 모두 관람하고 나면 근처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할 수도 있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반려가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문화예술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강아지가 짖어도 되는 콘서트가 있다고?

반려동물 가족이라면 반려동물과 함께 외출을 할 때 반려동물이 동반 가능한 장소를 찾느라 검색에 검색을 반복하신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그럼에도 결국 늘 비슷한 곳만 가게 되죠. 그런 반려가족들을 위해, 혹은 오로지 반려동물들이 좋아서! 그들이 있는 장소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콘서트가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지난 3월, 서울 광진구의 파이팩토리스튜디오에서 이름에서부터 그 의도가 느껴지는 ‘댕댕왕왕 조이콘서트’가 개최된 것이죠.
사진처럼 기존 콘서트와는 다르게 무대 앞쪽으로는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그 뒤편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좌석을 마련했어요. 반려동물과 나란히 앉아 관람하는 콘서트라니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집니다. 공연에 참여한 아티스트 3인(로니추, 이민혁, 준)과 게스트로 참여한 오곤까지, 이들은 모두 반려인이거나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과의 좋은 추억을 공유하며 공연을 선보였죠.
특히 이번 공연의 티켓 수익은 유기동물보호단체 ‘유기동물행복찾는사람들’에 기부되었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콘서트였다는 게 너무도 잘 느껴지죠? 주최사 조이뉴스24 이창호 대표는 공연 중간 무대에 올라 앞으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콘서트의 규모와 행사를 늘릴 예정이라는 의견을 전했는데요. 이런 형태의 공연이 거듭될수록 올바른 문화가 정착되어 반려인들과 비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더 많이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나도 영화관 데려가시개!
반려인들에게 가장 힘든 일은 반려동물을 장시간 집에 혼자 두는 것이라고 해요. 반려동물도 외로움을 타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 한 방송에서 배우 설인아 씨는 가족들 사이에 반려견 줄리를 4시간 이상 혼자 두지 말자는 규칙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처럼 반려인이 반려견을 혼자 두어야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동시에, 색다른 문화생활을 제공하기 위하여 반려견 동반 영화관이 지난 4월, 수원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메가박스가 반려동물 컬처 브랜드 ‘어나더베이비’와 협업해 개관한 ‘퍼피 시네마’는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에요. 벌써부터 ‘너무 시끄럽거나 부산스럽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시나요? 다행히 반려견과 함께 하기 때문에 생기는 큰 불편함은 아직까지 없다고 해요. 모두 같은 반려인들이다 보니 반려동물이 놀라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서로 더욱 잘 인지하고 있기도 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불편사항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먼저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 반려견들은 모두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고, 영화관 측에서는 기저귀에 부착하는 센서를 제공해 영화 관람 중 배변이나 배뇨 활동을 할 경우 대기 중인 전문 핸들러의 도움을 받아 기저귀 교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상영관은 총 2개로, 반려견의 소음 스트레스 예방을 위해 반려인이 헤드셋을 쓰고 관람하는 어나더관과 일반 상영관처럼 관람할 수 있는 베이비관으로 나뉘어 있답니다.
💬Editor's Comment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이처럼 새로운 문화로서 자리 잡게끔 하는 노력은 의미 있는 움직임인 것 같아요. 이제는 어엿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반려동물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애완동물로 불리곤 했죠. 사실 여전히 두 단어가 혼용되고 있긴 하지만, 우리 생활 속 많은 분야에서 반려동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더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반려동물과 반려인, 그리고 비반려인까지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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