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연도 메타버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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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여러분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삶 전반적으로 많은 부분이 변화했는데요. 특히 모임 제한 때문에 공연계가 큰 타격을 입었죠. 흔했던 길거리 버스킹도 보기 힘들어졌고, 대면 콘서트는 아예 불가능했으니까요.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코로나19와 신기술이 맞물려 새로운 형태의 음악 공연들이 만들어졌습니다. JTBC에서 6월 7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뉴페스타>가 바로 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요. 과연 얼마나 획기적인 공연을 선보였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신개념 공연기획 예능 뉴페스타!
코로나19로 각종 페스티벌이 빛을 잃었어요. 아티스트들은 설 자리를 잃었고, 대중들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잃었습니다. 바로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유명 가수들이 모였답니다. 페스티벌을 직접 기획하고 동료 가수들을 초청해 함께 공연을 꾸미는 것이죠. 페스티벌의 활성화, JTBC의 신개념 공연 기획 예능 <뉴페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뉴페스타>에는 오랜 기간 동안 우리에게 좋은 곡들을 선물해주었던 가수부터 이제 막 주목받고 있는 신예까지 다양한 아티스트가 출연해요. 시대나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즐거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공연 문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프로그램의 목적이에요. 그러니까 코로나로 인해 올스탑 되었던 기존 공연 문화에 신기술을 접목해 '코로나 이후의 공연' 형태를 직접 보여주는 것이죠. 그중 하나가 바로 '메타스테이지'입니다.
‘메타스테이지’란 가상의 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뉴페스타>만의 메타버스1) 페스티벌이에요. 직접 만나지 않고도 다른 관객들과 함께 공연의 열기를 즐길 수 있죠. 가수를 향해 응원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답니다. 온라인 상의 가상공간에서 나의 아바타를 통해 참여하는 페스티벌, 궁금하지 않나요? 비록 대면 공연 만큼의 활력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대면 공연을 대체하여 나름의 즐거움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인 듯해요.
1) 메타버스는 META와 UNIVERSE의 합성어로 VR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개념을 이야기하는데요.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답니다!
<뉴페스타>는 메타버스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기존 공연과 차별을 두었답니다. 바로 무대 XR기술인데요. XR은 확장현실이란 의미로, VR(가상현실)과 MR(혼합현실)을 총망라한 기술이에요. 쉽게 말해 우리 눈으로 실제 같은 3D 홀로그램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이 기술은 음악의 분위기에 색채와 생동감을 더해주는 역할로 사용됐어요. 특히 YB의 '흰수염 고래' 무대에 등장한 홀로그램 고래는 마치 바닷속에 있는 듯한 신비로움을 자아냈죠. 그동안 백스크린을 통해서만 보던 공연 영상물이 무대와 객석으로 나오면서 훨씬 입체감이 느껴졌어요. 기존 공연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뉴페스타>는 코로나로 대면이 어려워진 공연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어요. 비대면으로도 대면 공연 못지않은 생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듯해요. 심지어 대면 공연에도 이전보다 풍부한 볼거리가 생겼죠.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공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코로나로 타격받은 공연! 음악계의 새로운 공연 방식
한편, 방송계뿐만 아니라 음악계도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대다수의 K팝 아이돌들이 코로나 이전 계획해 두었던 해외 투어를 못하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각 나라의 예방수칙을 모두 신경 쓰면서 해외 투어를 강행하기가 아무래도 녹록지 않았죠. 그래서 비대면으로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공연 방법이 절실했답니다. 그렇게 나온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바로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예요.
특히 많은 해외 팬을 보유한 국내 아이돌들에게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는 가뭄에 단비 같았을 거예요. 기존의 콘서트는 가수가 직접 해당 나라를 방문해야만 쌍방향 소통이 가능했잖아요. 관객은 콘서트 티켓을 끊어 직접 가지 않는 한 실시간 공연을 즐길 수 없었고요. 그런데 온라인 콘서트라는 돌파구가 마련됨으로써 누구든 어디서든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지요. 코로나 때문에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된 상황에 좌절했던 가수들도, 온라인 콘서트의 시행이 반가웠을 거예요.
온라인 콘서트와 TV 음악 방송이 뭐가 다르냐고요? 맞아요. 아무래도 영상으로만 소통이 이루어지다 보니 자칫하면 TV와 다를 게 없어 보이겠죠. 아티스트들도 이런 지점을 잘 인지하고 있었고, 최대한 대면 콘서트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방탄소년단의 경우, 소속사 빅히트가 만든 자체 애플리케이션 '위버스'와 응원봉인 '아미밤'이 연동되도록 했는데요. 실제 콘서트장에서 중앙 제어를 통해 아미밤 불빛이 바뀌는데, 이를 안방 1열에서도 가능하게 한 거죠. 또한 콘서트 실황을 4DX관이 있는 영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게 하여 팬들에게 콘서트의 현장감을 최대한으로 전하고자 했답니다.
이러한 온라인 콘서트는 꼭 현장이 아니더라도 가수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어요. 방탄소년단은 데뷔부터 2018년까지의 콘서트 실황 8편과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 등을 12시간 동안 생중계하는, 이른바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개최했는데요. 상술한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가 공연계에 불러온 새로운 바람을 증명했답니다.
🙄코로나는 끝나가는데... 새로운 공연이 왜 필요해?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은 코로나로 힘들었던 공연계에 활력을 주었어요. 그럼 마스크 없는 공연이 가능해지는 날, 이 기술들은 모두 물거품이 되는 걸까요? 코로나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도 <뉴페스타>와 같이 음악 무대와 신기술을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이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이에요. 방탄소년단은 코로나 기간 동안 열었던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대면 콘서트 못지않은 수익을 거뒀다고 전해집니다.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이벤트를 통해서만 전 세계 107개국 팬과 온라인 상에서 소통하며 약 25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는데요. 일반 공연을 할 때 대관료와 스태프 이동비용 및 인건비 등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효율적인 수익 창출 수단인 거죠. 그러니까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를 한다면, 굳이 큰 비용을 들여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 콘서트라는 개념은 사라질 것 같지 않네요.
그런데 온라인 공연보다 현장 공연을 선호하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비대면 콘서트는 메리트가 없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특히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는 온라인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의 수가 확 줄어들 테고요. 때문에 공연 기획자들에게는 아티스트들의 숨소리 등 실제 콘서트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더욱 실감 나게 구현해야 한다는 큰 과제가 생겼죠. XR과 홀로그램 등의 영상 기술을 활용해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면, 기존 대면 콘서트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을 관객에게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개발될 새로운 공연 기술들도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Editor’s Comment
JTBC에서 방영 중인 ‘뉴페스타’는 우리 공연 음악계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라고 생각해요. 그들이 보여주는 신기술은 우리 공연 문화를 더 다채롭게 꾸며주고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해주죠. 물론 우리는 아티스트의 숨소리를 직접 현장에서 듣는 대면 콘서트 방식을 선호하지만, 제2의 코로나가 온다면 다시 가수와 직접 만나는 콘서트는 기대하기 힘들지도 모르잖아요. 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메타버스 공연은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더 자주 보게 될 공연의 형태일 거라 생각돼요. ‘뉴페스타’를 통해 이런 공연문화를 조금 일찍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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