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결심 삼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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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신년이 다가오고 있어요! 다들 새해 계획은 세워보셨나요? 공부를 하겠다! 운동을 하겠다! 책을 읽겠다! 매년 꿈꾸지만, 동시에 매년 이도 저도 아니게 된 듯 느껴지는 라인업인데요. 올해에도 어쩐지 익숙한 그 라인업을 세우게 되는 것이... 저뿐만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이번 신년만은 달라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책을 읽겠다’는 다짐을 지킬 수 있는 비법을 몰래 알려드릴게요. 그건 바로... 그림책을 읽어보는 거예요!
😒다 커서 웬 그림책?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거예요. 아무래도 그림책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그림책을 추천드리는 것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아이들끼리만 그림책의 세계를 공유하기에는 이 재미가 어른들에게도 만만치 않게 크거든요! 그림책을 읽는 방법에 올바른 답이라고는 없지만, ‘그림책을 어떻게 읽는다는 거야?’ 싶은 분들을 위해 몇 가지 방법도 이야기해볼게요. 그림책 자체가 조금 서먹하게 느껴진다면, 그림이 자신에게 주는 것이 무엇인지 읽어내보는 것은 어때요? 찬찬히 어떤 생각과 감정들이 떠오르는지 따라가 보는 일 또한 그림책을 보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혹은 그림 속에 담긴 의미를 읽어보는 것은요? 그림책은 문자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정확한 사실 전달이 적기 때문에, 같은 그림을 보아도 사람마다 느끼는 점은 전부 다를 수 있다는, 아주 매력적인 면모가 있으니까요.

이렇게 어른들도 그림책과 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 소문낸 것이 틀림없어요. 최근 독립서점을 중심으로 특히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그림책을 전문으로 다루는 독립서점까지 있더라니까요. 독립서점뿐 아니라 대형서점에서도 그림책만 큐레이션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그림책이 모두를 위한 장르라는 것을 또 한 번 증명하듯,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어떤 전시인지 궁금해!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2022년 3월 2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내맘쏙 : 모두의 그림책 전>에서는 그림책이라는 장르를 미술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영역을 확장한 전시라고 할 수 있어요. 한국 창작 그림책 작가 7명의 대표작을 포함해서, 그림책 18권의 원화와 디지털 원작 200여 점을 비롯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죠.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설치·미디어 작가들과 그림책 작가들이 함께 하는 관객 참여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고 하고요. 전시 관람에 스토리텔링을 더한 ‘생각하는 박물관’, 미술 수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내맘쏙 키즈아틀리에’! 이렇게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전시는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번째 파트는 ‘상상랜드’. 상상랜드 파트는 이름 그대로 상상력과 엉뚱함을 잔뜩 끌어모아 만든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듯해요. ‘수박에서 수영할 수 있을까?’와 같이 유쾌한 상상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죠. 재미있는 점은 작품과 전시장의 공간도 연결되어 있다는 거예요. <수박 수영장>과 함께 수박 볼풀로 된 포토존도 만나볼 수 있고, 원작과 함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고요!

두 번째 파트는 가족, 친구처럼 한 사람을 둘러싼 관계에 대해 집중하는 ‘나의 세계’ 예요. 타인과 관계를 이어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투닥거리고 서로에게 지치는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인데요. ‘나의 세계’는 그 순간에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그림들이 모여 있어요. 타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았지만 그것이 결국 ‘나의 세계’가 된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세 번째 파트 ‘놀이 극장’에서는 어린 시절의 놀이처럼 유쾌하고 창의적인 장면들을 마주하게 돼요. 가끔 어렸을 적 즐겼던 상상이나 놀이를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하고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간혹 있지 않나요? 이를테면, 빨강 벽돌만 밟기라던지, 풀 찧어 밥상 차리기라던지 말이에요.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지나온 그때, 어느 장면이 그림으로 남아있을까요?
마지막 파트는 자연과 숲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숲’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혹은 너무 멀리 있어서 잊고 살기 쉬운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우쳐주는 공간이에요. 그것도 아름답고 귀여운 이야기를 통해서요! 팥빙수에는 과연 어떤 전설과 비밀이 숨어있는지 절로 궁금해진다니까요!

😍상상만 해도 귀여운 전시다! 어떤 작가들이 참여해?
이번 전시에는 설치작가 3명과 그림책 작가 7명이 참여해요. 전시가 개최되기 전, 많은 주목을 받은 작가들을 미리 살짝 소개해드릴게요.
안녕달 작가
사랑스럽고 독특한 필명으로 활동하는 안녕달 작가는 섬세한 선과 포근한 색채로 일상부터 상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작가예요. 제57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해 더욱 많은 이들에게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알리기도 했답니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어른도 민망해하지 않고 그림책을 봤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했는데요. 그의 바람이 이번 전시를 통해서 실현되었으면 해요.

윤지회 작가
<사기병> 등 다양한 작품과 원화를 공개해요! <사기병>은 작가가 위암을 투병하며 겪은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인스타그램 웹툰이에요. 자신의 인생에 사기 같은 병이자, 위암 4기 병이라는 뜻으로 제목을 지었어요. 또 작가는 인스타그램에 이 작품을 ‘우울한 평범 소소한 투병일기’라고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따뜻하게 담담하게 그려내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해주었답니다.

studio 1750 (스튜디오 1750)
스튜디오 1750은 2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에요. ‘혼종 문화와 오브제의 변성’이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데요. 조금 더 쉽게 풀어보자면,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사물의 의미나 기능, 혹은 겉모습을 변형시키는 것을 뜻해요. 때로는 기존 문화 혹은 사물 안에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집어넣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요. 이렇듯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그들이 그림책을 만났다니, 과연 어떤 또 하나의 새로움을 만들어낼까요?

💬Editor’s Comment
어때요? 그림책과 조금은 친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나요? 어찌 보면 그림책은 그 자체로 하나의 미술관 같다는 생각을 해요. 미술관에서 작품을 요모조모 살펴보듯 감상할 수 있는 그림 작품들이 한가득 들어있으니까요. <내맘쏙 : 모두의 그림책 전>에서는 어떤 작품이 마음속에 쏙 들어올지 기대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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