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 자극하는 댕냥이 뮤지컬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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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냥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강아지는 칭하는 댕댕이와 고양이를 부르는 야옹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인데요. 우리나라에는 ‘댕냥이들’이 주인공인 뮤지컬이 있어요. 2020년 초연한 창작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인데요. 우리들의 소중한 친구인 개와 고양이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과 힐링을 선사하는 작품이에요. 팬들 사이에서는 ‘댕냥시(댕댕이와 냐옹이의 시간)’라고 불리는 이번 작품은 오는 8일 대학로 무대에 올라요. 최근에 진행된 티켓 오픈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굳건한 팬층을 자랑했는데요. 공연은 9월 8일부터 11월 28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만나 볼 수 있어요.

🥰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 개와 고양이의 시간
창작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서로 다른 모습과 성향이 있는 개 ‘랩터’와 고양이 ’플루토’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노래하는 작품이에요. 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나와 다른 모습을 마주하며 느끼는 낯선 감정 속에서 두려움과 상처를 경험하죠. 하지만 점차 공감이란 것을 알아가며, 공감이 기적을 만들기도 하고 아픔과 희생을 감수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작가는 개와 인간, 고양이와 인간, 개와 고양이 사이뿐 아니라 나와 다른 어떤 존재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하면서, 동물의 이야기지만 인간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관객들은 나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떠올리기도 하고, 나 자신을 작품에 투영하기도 하면서 극에 몰입하게 되죠.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제작진이 무려 3년 동안 의기투합하여 만든 작품이에요. 화제성만큼이나, 2020년 초연 당시 예매처 관객 평점이 9.4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죠.
사고로 친구를 잃은 플루토는 인간에게 구조되지만,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인간의 집을 탈출하려 해요. 길을 떠돌며 사는 ‘랩터’는 플루토와 마주치게 되는데요. 이때 랩터는 플루토를 자신의 옛 친구인 루이로 착각하죠. 이런 랩터에게 플루토는 함께 프리스비도 찾고, 범인도 찾자는 제안을 해요. 랩터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있던 플루토가 점차 변하게 되어어, 인간에게 마음을 열어요. 자신을 구해준 인간에게 참치라는 이름도 붙여줄 만큼. 그리고 플루토가 찾던 범인은 랩터의 남자 주인이었어요. 그는 자신의 아내이자 랩터의 주인인 아이비를 죽이고, 랩터의 친구인 루이도 죽였어요. 이 사실을 알게 된 랩터는 남자 주인을 물어 그에게 상처입히지만, 곧 경찰에게 사살당하고 말죠. 그 후 플루토는 랩터를 그리워하며 참치와 새로운 삶을 시작해요.

💞창작 뮤지컬 <팬레터> 창작진의 만남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한 작품, <팬레터>의 제작진이 다시 뭉친 작품이에요! 바야흐로 3년 전, 한재은 작가와 박현숙 작곡가는 뮤지컬 <팬레터>의 다음 작품도 함께 하기 위해 소재를 고민했어요. 이때 생각한 아이템 중 하나가 개와 고양이, 인간의 관계였는데요. 이 둘은 반려동물의 시선과 입장을 무대 위에 올려,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어요. 작가는 이 작품의 제목에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해요. 먼저, 공연을 보는 동안 개와 고양이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과 서로 다른 존재들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았다는 거에요.
😻 나도 모르게 댕냥이로 감정이입!
댕냥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독특하게 구성한 무대가 눈길을 끌어요. 무대 위에는 대형 스크린과 함께 14개의 미니어처 하우스가 있어요. 여기서 2명의 배우는 개와 고양이가 되어, 미니어처 하우스들을 돌아다녀요.
이때 개와 고양이의 시선을 무선 라이브 카메라에 담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공유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는데요. 이는 동네 골목길을 오가는 개와 고양이의 시선이 이렇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완벽해요. 하지만 극이 라이브로 진행되다 보니 무선 라이브 카메라는 종종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또한 랩터와 플루토에게 인간의 목소리는 그들의 입장에서 ‘듣는 효과’로 처리되어요. 플로토가 인간을 이해하는 과정 역시 ‘목소리 효과’로 표현해서 극의 재미를 더하는데요. 이렇게 작품은 개와 고양이의 입장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을 관객이 직접적으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시도를 했다는 것이 느껴져요.

😺어머, 사람이야 댕냥이야?!
우선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배우들이 할 일이 많아요. 라이브캠으로 촬영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소품들의 운영까지 도맡으면서 연기하고 노래까지 해야 하죠. 이렇게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도 인상적인 것은 배우들의 섬세한 표현력이에요.
배우들은 개와 고양이의 성향을 완벽하게 분석했어요. 작품 속 상황과 동물의 감정에 이입해서 동물이 보여주는 표정과 움직임의 특징을 잡아내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해요. 이렇게 분석한 표현은 대사와 극의 전개에 활용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특히 개와 고양이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관계를 맞으며 변화하는 동물의 내면을 그들만의 가벼운 몸짓으로 포인트를 살렸는데요.
그렇다고 정말 동물의 움직임으로 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것은 아니에요. 극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절제되었지만 포인트로 공감을 주는 연기를 보여줘요. 이러한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들이 작품에 몰입하여 극의 재미를 배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죠. 이번 공연에서 ‘랩터’ 역은 송원근, 정욱진, 배나라 배우가 ‘플루토’ 역은 이창용, 니엘, 백동현이 캐스팅되어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어요.
💬 Editor’s Comment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극의 소재부터 이 극을 표현한 연출과 구성, 다채로운 넘버와 배우의 연기까지. 창작 뮤지컬이기에 할 수 있는 다양한 도전이 이 작품 한 편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화려하고 웅장한 대극장 뮤지컬에서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한 감성과 친숙한 감동이 일상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토닥여 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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