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팬데믹 시대, 그 안에서 미술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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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눈 뜨면 코로나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일상은 이제 너무 익숙해졌는데요. 1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 우울증 등 ‘코로나 블루’ 증상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죠. 국립현대미술관은 <재난과 치유>라는 전시를 통해 팬데믹 상황으로 지친 관객을 위로해 주고 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봉준호 감독, 서도호 작가를 포함하여 국내외 35명의 작가가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여요.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8월 1일까지 만날 수 있어요.

 

🩹예술가의 관점으로 본 팬데믹

  <재난과 치유>전의 기획 의도는 전 지구적인 팬데믹이 개인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동시대 예술가들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이에요. ‘재난’으로 불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예술을 통해 개인의 삶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고 집단을 위로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에 집중했어요.

✍️전시 주제 살펴보기

🩺<징후와 증상> 팬데믹 현상을 기록하고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재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줘요.
🏡<집콕, 홀로 같이 살기> 팬데믹이 사람들 간의 물리적 거리를 만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어요.
🔢<숫자와 거리> 팬데믹 상황에서 주요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 수와 거리를 재해석해요.
👁️<여기의 밖, 그 곳의 안> 비대면 시대에 삶의 공간을 다르게 바라보게 해줘요.
🤔<유보된 일상, 막간에서 사유하기> 유보된 일상의 속에서 인간과 이외의 생명종(種)이 공존하는 삶을 보여줘요.

 

👀주목해야 할 작품

  전시 참여 작가들은 코로나19로 불편해진 일상에서 감염병 발생과 현상에 대해 각자의 관점에서 고찰하며 작품을 만들었어요.

🧶요제프 보이스 <곤경의 일부>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 1921-1986)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를 타다가 러시아 크림반도에 격추됐어요. 이때, 타타르 유목민이 보이스를 구해주고, 동물 지방과 펠트 천으로 감싸 상처를 치료해줬어요. 이후 그는 미술가의 길로 들어서면서 자신을 죽음에서 구해준 펠트를 이용해 여러 작품을 만들었어요. 그에게 펠트는 생명을 지키는 에너지이자 따뜻함으로 활용된 거죠. 보이스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관객에게 예술을 통한 위로를 건네고 있어요.

👣프란시스 알리스 <금지된 걸음>
  벨기에 출신의 비디오, 퍼포먼스 예술가인 알리스(Francis Alÿs, 1959~)는 주로 사회적인 이슈들을 회화, 설치미술, 영상 등으로 표현하는 작가에요. <금지된 걸음>은 2020년 10월 홍콩 라마섬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상 작품이에요. 숲에 버려진 사각의 콘크리트 건축물 위를 더듬거리며 걷는 한 남자의 모습이 등장하는데요. 사각의 콘크리트는 난간 하나 없이 그 경계를 벗어나는 순간 아래로 떨어지는 공간이에요. 영상 속의 장면은 유약한 인간인 우리에게 닥친 팬데믹 상황의 불확실성과 위태로움을 함축적으로 보여줘요. 

🔥이배 <불로부터>
  회복과 치유의 시간을 갖게 하는 작품도 전시돼요. 이배(1956~) 작가의 <불로부터>는 거대한 숯으로 만들어진 설치작품이에요. 커다란 숯 조각이 한지가 깔린 바닥에 세워져 있거나 천장에 매달려 있어요. 한지와 어우러진 숯은 마치 먹처럼 보이는데요. 이 장면은 한 폭의 산수화 장면을 떠올리게 해요. <불로부터>는 깊게 드리워진 팬데믹의 그늘을 벗어난 이후의 삶을 위한 회복과 치유의 시간을 조명해요.

 


💬Editor’s Comment
  불과 1년 사이에 코로나로 인해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어요. 안타깝게도, 좋은 부분보다는 나쁜 부분이 더 많은 거 같아요. 당장 마스크 없는 일상을 누리는 건 어렵겠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재난과 치유>와 같은 전시를 통해 다시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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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06-28

키워드

#국립현대미술관 #재난과치유 #전시 #미술 #전시회추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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