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도 청소년극을 꼭 봐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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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출범한 (재)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올해로 개소 10주년을 맞이했어요. ‘어린이청소년극’, 이름만 들으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교훈을 주는 작품들을 선보일 것 같은데요. 그러나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청소년극에 대한 시선에서 나아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어린이청소년연구소, 어떤 작품과 메시지를 이야기하는 곳일까요?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2010년 국립극단이 국립극장 산하단체에서 나와,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뒤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창단을 목표로 2011년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를 출범했어요.
🧒우리 모두가 경험한 청소년 시기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어린이청소년극에 대한 공연제작, 연구 및 개발, 예술교육 사업을 함께 수행하고 있어요. 단순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작품의 주제이자 관객으로만 생각하지 않아요. 이들이 주체가 되어 연극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죠. 리서치, 워크샵을 통해 청소년과의 적극적인 만남 속에서 얻어지는 내용과 의미를 작품 제작에 반영해요.
청소년극을 만든다는 의미, 왜 청소년극이어야 하는지, 어떤 청소년극이어야 하는지 등 연극의 의미와 사회적 역할을 청소년과 연결하여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어요. 이러한 고민은 단순히 청소년이라는 세대적 한계를 두는 것이 아니에요. 청소년이라는 시기는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시기이기에, 청소년극을 통해 세대의 만남을 이루고자 해요.
👀주요 레퍼토리가 궁금해!
연구소가 지난 10년간 정식 공연으로 제작한 청소년극은 총 18편이에요. 개소 초기에는 청소년극의 작품성을 보여주기 위해 해외 작품들을 선보이는 공연이 많았다고 해요. 그러나 2012년 박근형 연출가가 <빨간버스>를 연출하면서부터 연극계가 청소년극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창작극을 주로 선보이고 있어요. 또한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함께하면서 청소년극이 풍성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죠.
연구소는 창작극, 재창작과 각색, 해외 공동제작, 지방 공연 등 매년 3~4편의 청소년극을 선보이고 있어요. 대표 작품으로는 2011년 <소년이 그랬다>, 2012년 <레슬링 시즌>, <빨간버스>, 2014년에는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Ⅱ]에서 <햄스터 살인사건>, <비행소년 KW4839>를 선보였어요. 또한 세계 초연작 <타조 소년들>을 무대에 올려 많은 사랑을 받았죠.
👦10년 만에 무대에 선 <소년이 그랬다>
최근 연구소 개소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소 첫 작품으로 선보였던 <소년이 그랬다>를 다시 무대에 올렸어요. 초연 당시 ‘2012 한국 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되었고, 전국 11곳에서 투어 공연을 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에요.
👉<소년이 그랬다> 줄거리 소개
<소년이 그랬다>는 호주에서 청소년들이 고속도로에 돌을 던졌고, 그 돌에 트럭 운전사가 숨진 실화를 극으로 선보인 <더 스톤즈(The Stones)>를 우리의 이야기로 재창작했어요. 작품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촉법소년(범행 당시 형사책임연령인 만 14세가 되지 않은 소년범을 처벌할 수 없음) 문제를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보며 관객에게 깊은 고민거리를 던져줘요. 또한 이번 공연은 배우 이문식이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죠. 그는 이번 무대에서 10대 소년과 40대 형사의 역할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어요.
💬Editor’s Comment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모든 사람의 근원을 찾는 것은 어린 시절을 다시 만나는 작업부터 시작되기에, 그 태생부터 다가가는 연극이 어린이청소년극이라고 말해요. 연구소는 미혼모 문제, 성 정체성, 청소년 노동자 등 청소년에 대한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며 우리에게 다양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어요. 단순히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연극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연극이 지니는 사회적 역할에 대하여 늘 연구하고 무대에 올리는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개소 10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더욱 멋진 작품으로 우리에게 고민과 질문을 던져주길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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