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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영화, 매력 포인트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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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포스터 Ⓒ네이버영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지브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가 돌아왔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를 탄생시킨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인데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는 2023년 10월 25일 개봉됩니다. 지브리 역사상 가장 긴 제작 기간 7년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하니 국내 팬들의 환호성이 여기까지 들리네요.

 

🌬선풍을 일으키자 하니, 그대로 되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머니투데이

  1941년 도쿄에서 태어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작가입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애니메이션 작가를 꿈꿨지만 정치경제학을 전공하였는데요. 대학 시절에 만화 연재를 하면서 꿈에 더욱 다가갔다고 합니다. 그는 졸업 후 도에이 동화(東映動画, Toei Doga)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해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함께 <태양의 왕자 호르스의 대모험(1968)>을 연출하고, 퇴사 후에도 단편 애니메이션 <팬더와 아기팬더(1972~1973)>을 함께 작업합니다. 그 후 TV용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을 제작한 뒤 1979년에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을 제작합니다. 

  이후 <아니마주>에 본인이 연재한 만화를 바탕으로 1984년 <바람기억의 나우시카>의 감독을 맡는데요. 이는 다음 해인 1985년 지브리 스튜디오를 설립하는데 기반이 됩니다. 

 

지브리 스튜디오 로고 Ⓒ아주경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중심으로 1985년 설립된 스튜디오 지브리는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입니다. 지브리라는 명칭은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열풍 ‘기블리(Ghibli)’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일본의 애니메이션계에 선풍을 일으키자’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회사의 마크는 영화 <이웃집 토토로>의 토토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는 영화 공개 2년 후 상품화된 토토로 봉제인형의 큰 인기에 재정적 도움을 얻은 뒤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민영방송사 니혼TV가 지브리를 자회사로 편입해 지브리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고 하네요. 

 

😀동글동글 뭉글뭉글 캐릭터

  현재 미야자키 하야오는 82세예요. 이번 개봉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지난  2013년 <바람이 분다>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한 은퇴 선언을 철회하고 나온 작품입니다.  은퇴 번복을 무려 5번이나 한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번 영화가 나온 이후에는 은퇴 번복 없이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매력은 무엇일까요?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장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

  먼저, 과장되고 풍부한 캐릭터의 묘사를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려내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죠.  음식을 우물우물 씹거나 소름이 돋아서 머리가 삐쭉 솟아오르는 장면은 역동적인 이미지를 잘 구현해냅니다. 이러한 귀여운 캐릭터의 이미지는 캐릭터를 상품화하는데도 기여합니다. 

 

영화 <벼랑 위의 포뇨> 장면 Ⓒ벼랑 위의 포뇨

  또한 그의 캐릭터는 뭉글뭉글하고 동글동글한 느낌을 주는데요. 이러한 캐릭터들은 이미 잘 알려진 디자인이나 스타일을 모방하고 조합하여 형성됩니다. 사람의 얼굴의 형태와 동물 등을 혼합하여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느낌을 전달하죠. 미야자키 하야오는 영화를 구상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메인 캐릭터를 생각한다고 하니, 그에게 캐릭터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아시겠죠? 

 

🌿자연은 생명이다!

영화 <이웃집토토로>의 마쿠로 쿠로스케 Ⓒ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에는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여러 장면들이 나옵니다. 나무에 사는 정령이나 숲의 정령을 만나며 인물들은 자연스럽게 자연과 어우러집니다. 자연에 대한 존중과 자연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을 강조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죠. 그는 자연이 치유하는 힘과 이를 통해 사회를 구성해나가는 인물들을 보여줌으로서 유토피아를 구현합니다.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에는 일본 특유의 문화정체성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일본의 종교와 건축 양식이 영화에 잘 활용되고 있는데요. 특히 일본의 ‘가미 신앙’1)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동물이나 무생물에도 생명력을 부여하여 신격화해요. 이는 서구의 전지전능한 유일신의 개념과 달리 다양한 신적 존재를 인정하고 있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눈달린 숯검댕이들(마쿠로쿠로스케) 처럼요. 이는 모든 것에 생명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일본의 신도 사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일본인의 사상과 문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이 사상은 자연을 경외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습과 이어집니다. 이처럼 미야자키 하야오는 영화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일본 문화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중요한 인물입니다. 

  지금까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영화 특유의 매력을 함께 보았는데요. 그의 영화는 귀여운 캐릭터로 재미를 주고 특색있는 이야기로 피폐하고 억압된 삶 속에서도 살아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힘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이번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도 미야자키 하야오가 추구하는 삶이 담겨 있을 것 같은데요. 그의 세계관을 통해 영화를 바라보고 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1) 가미사상은 영적존재 가미(神)를 믿는 민속신앙으로, 신도(일본의 전통종교)의 중심에 있는 사상이에요

 

 

 

💬 editor’s comment

소년 마히토가 신비로운 세계로 들어가며 펼쳐지는 이야기인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머니의 권유로 접한 소설 책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제목을 차용한 영화인데요. 소설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네요. 오랜 시간에 걸쳐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된 지브리의 신작,  예술적 요소가 짙어 평소에 느끼던 지브리 영화의 느낌과는 또 다르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믿고 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모두 함께 극장에서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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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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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하야오 #지브리 #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 #영화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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