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키아프가 열리는 서울 아트 위크! 전시 가볼만한 곳 추천! 독일, 일본 아트 위크 정보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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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에 일이 있어 종로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초록초록한 이 포스터! 가 제 마음을 단숨에 훔쳐가 버렸지 뭔가요..!! 그 뒤로 <서울 아트 위크>가 무엇인지, 어떤 행사인지 알아보았는데,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예술 행사인 것 같아 오늘 소개해보려고 해요. 혹시 여러분들도 미술 마니아이신가요? 👀미술 마니아들에게는 키아프나 프리즈 같은 국제 아트 페어는 정~말 유명하니까 그 설명은 빼고!! 오늘은 키아프, 프리즈 개최와 동시에 진행되는 <서울 아트 위크 >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눠보아요.
❓ <서울 아트 위크>가 무엇인가요?
<서울 아트 위크> 는 키아프, 프리즈 서울에 방문하는 전 세계 미술 관계자와 애호가들이 더 많은 예술을 접할 수 있게 계획한 일종의 예술 행사 중 하나예요.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 문화 행사 등을 개최하여 <서울 아트 위크> 기간 동안 서울 전역을 미술 축제 분위기로 가득 채우기 위해 기획되었어요. <서울 아트 위크>는 시민들에게는 국제적인 미술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에겐 해외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고 해요.
<서울 아트 위크> 동안 어떤 행사가 진행되었고, 앞으로 남은 행사는 어떤 것이 있나요?? 먼저, 그 유명한 국제 아트페어 2개가 개최되었어요. ‘제 22회 키아프 서울’은 코엑스에서 2023년 9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됐어요. 그와 더불어 ‘제2회 프리즈 서울’은 9월 6일부터 9월 9일까지 역시 코엑스에서 진행됐죠.
그다음으로 유망 조각 작가를 세계에 알리는 야외 조각전 「땅을 딛고(Step on the ground)」전시가 서울시 종로구 송현 녹지 광장에서 9월 1일부터 12월 31일 동안 진행되고 있어요. 양순열, 정정주, 권치규, 김홍석, 진달래·박우혁(공동) 등 중진 작가와 서해영, 임정주, 김동희, 권중모 등 신진 작가 4명이 작품 12점을 선보이고 있죠.
이번 작품들은 분열을 넘어선 소통, 자연과 공존 등 다양한 주제를 표현하고 있어요. 양 작가의 작품 ‘마더 오뚝이 레인보우’는 무지개색의 오뚝이를 통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과 사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염원을 담았다고 해요. 작년부터 이어져 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생각나기도 하고,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의미인 것 같기도 하고.. 직접 가서 관람하면서 어떤 의미로 작가가 조각을 만들었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전시는 서울시와 아트 센터 청만(갤러리 리마)가 손잡고 개최한 야외 조각전으로 서울 아트 위크 특별전이라고 해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무지개색 오뚝이라니~! 정말 귀엽지 않나요??
세 번째로, ‘2024 S/S(봄/여름) 서울패션위크’가 9월 5일부터 9월 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었으며,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은 9월 2일부터 9월 10일까지 DDP에서 개최됐어요. 항상 서울 패션위크는 SNS로만 접했었는데 매번 정말 멋지더라고요. 올해는 대세의 걸그룹, 뉴진스가 서울패션위크 포스터를 장식했네요. “ 저기요, DDP 가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 “ 앗,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네 번째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이것 역시 지도》’ 사전 행사를 열었어요. 9월 21일에 개막한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서울 아트 위크>와 연계하여 9월 4일에 초청자를 대상으로 작품 프리뷰, 작가와의 대화,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고 해요.
이 전시는 이주, 언어 등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기존의 개념을 다시 보고 새롭게 읽기 위한 지도로 소개하고 있어요. 비엔날레의 ‘지도 그리기’는 오늘날의 물리적이고 문화적인 이주로부터 생겨난 사회적 경계를 인식하고, 다양한 미디어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대를 통해 지리적인 위치와 관계없는 예술적 소통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죠.
저는 미디어 전시를 자주 관람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미디어 시티 비엔날레의 주제가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머나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나라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고 있고, K-pop 등 한국 문화의 매력에도 푹 빠져있죠. 그럼으로써 우리나라에 이주도 오고, 유학도 오곤 해요. 저는 나날이 발전하는 미디어가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릴 때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국가의 소식, 문화, 등등을 바로바로 알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해 주고, 이로써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들(외국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달라지고 있고, 세계화로 인해 다국적의 사람들이 한국의 거주하고 있어요. 이번에 개최된 ‘이것 역시 지도’를 관람하면서 현재 미디어의 발전, 즉 미디어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과 쉽게 연결하여 소통하고, 또 반대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 등을 성찰해 볼 수도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다섯 번째로, 서울 공예박물관 기획전시 ‘공+예 다이얼로그(Dialogue)’가 9월 8일에 개최되었으며 11월 12일까지 관람 가능해요. 이 전시에서는 공예의 현대적인 조형으로 확장을 모색하는 6인의 작가 장연순, 김기호, 이강효, 김혜련, 황수로, 궁중채화서울랩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요. 전시 개막에 앞서 9월 7일에 국내‧외 미술계 전문가 대상으로 개막 행사도 열렸죠. 분청 작가 이강효의 퍼포먼스와 참여 작가 6인의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 작가와의 대화 등을 진행했다고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서울 공예박물관을 굉장히 좋아해요. 하지만 항상 대형 박물관, 미술관에 비해 사람이 적어 아쉬운 마음도 들더라고요. 한국의 전통 공예는 정말 멋스러워요. 그리고 박물관 외관도 굉장히 세련됐으며 내부도 아름다워 제가 애정하는 곳 중 하나죠.
마지막으로, 24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서울사진미술관은 서울 아트 위크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 서울’ 사전 프로그램 행사를 개최했어요. 국제적 사진 전문가와 국내 사진가들의 만남을 제공하는 '포트폴리오 리뷰’와 시민들이 작가들의 작품집을 관람할 수 있는 ‘아카이브 라운지’로 구성되며,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 나눔 동에서 개최했죠.
🌍서울 말고 전 세계 곳곳에서도 아트 위크가 열리고 있다고요??
아트 위크는 서울말고도 전 세계 곳곳에서도 열리고 있어요. 현대 미술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도 매년 9월마다 아트 위크가 열리고 있어요. 2012년부터 시작된 ‘베를린 아트 위크(Berlin Art Week)’는 베를린 시민뿐만 아니라 아트 위크를 구경하러 온 여행객들에게도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죠. 베를린 아트 위크는 베를린 예술계 기관들이 협력하여 개최하는 축제 주간으로 1년에 한 번, 박물관부터 전시장, 박람회, 개인 소장품, 프로젝트 공간, 수많은 베를린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100개 이상의 파트너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데 주로 현대미술을 다루고 있죠. 현대 미술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놓치기 아쉬운 미술 행사인 것 같죠?
한국에서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 같은 대형 아트페어가 열리는 주간에 맞추어 아트 위크를 개최하는 것처럼 독일도 마찬가지예요. 독일에는 대표적으로 두 개의 아트 박람회인 ‘아트 베를린’과 ‘포지션 베를린’이 9월에 열리는데, 베를린 아트 위크도 9월에 맞추어 동시에 개최돼요. 베를린에 기반을 둔 여러 현대 미술 기관에서의 협력을 바탕으로 베를린 아트 위크를 더 홍보하고 도시를 예술로 채운다니! 한국과 닮은 점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고로 올해 베를린 예술 주간은 2023년 9월 13일부터 17일까지였네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베를린 아트 위크에 맞추어, 9월에 베를린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베를린 아트 위크 중 제가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건 바로 자전거를 타고 박물관에 방문하며 베를린의 일부를 여행할 수 있는 ‘자전거 투어’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직접 사이트를 방문해 보니 올해는 베를린 게오르크 콜베(Georg Kolbe) 박물관에서 다리파 (Brücke) 박물관과 하우스 암 발트제 (Haus am Waldsee) 박물관까지 자전거를 타고 베를린 서부를 여행할 수 있는 자전거 투어 티켓을 판매했어요. 자전거를 타고 베를린의 그루네발트 숲 바로 옆에 있는, 건축학적으로 뛰어난 박물관 3곳을 방문한다고 하니 정말 재밌겠어요! 자전거를 타고 미술관을 가는 투어라니, 너무 낭만적인걸요.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이제는 유럽을 떠나 아시아로 가볼까요? 20세기 아시아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도쿄에서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아트 위크 도쿄>를 개최했어요. 아트 위크 도쿄는 아트 바젤과 협력해 도쿄를 미술 애호가, 전문가, 후원자의 집합 장소로 활기차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해요. 단, 서울과 마찬가지로, 도쿄 아트 위크를 미술 컬렉터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일종의 도시 문화 축제로도 만드는 데 목적이 있죠.
11월 3일부터 6일까지 도쿄의 51개 미술 공간들이 연합해 행사 기간 동안 셔틀버스를 운영했어요. 총 6개의 노선에 걸쳐 모든 참가 장소를 연결했는데요, 이렇게 한 이유는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도쿄의 방대한 예술 현장에 쉽게 방문하기 위함이었어요. 버스는 15분마다 운행되며, 승객은 각 노선의 어느 정류장에서나 승하차할 수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문화예술 셔틀버스 아닌가요? 자동차도 아닌 버스를 타고 곳곳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다니.. 저도 아트 위크 기간에 도쿄를 방문해 모든 행사장을 버스에 타고 내리며 이용해 보고 싶어요. 더불어 '아트 위크 도쿄 앱'을 만들어 맞춤 지도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에게 미술 공간의 세부 정보, 쇼핑, 식당 등에 관한 내용도 제공해 곳곳의 명소 탐험을 도움을 줬어요. 이때 디지털 스탬프를 이용해 선물 이벤트도 진행했다는데 스탬프를 다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 않나요? 또한 아트 위크 도쿄는 아트페어가 아니라 도쿄를 대표하는 51개의 미술관, 갤러리, 비영리 기관들이 무료 개방하는 행사라는 점이 무척 흥미로워요. 모든 전시회가 무료라고 하네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 도시로 ! 모두 함께하는 아트위크
항상 뭔가 미술이 전문적인 것, 어려운 것으로만 느껴졌던 적이 있나요? 아트 위크는 전문성을 떠나 모두에게 개방되어 같이 즐기는 예술 행사로, 더욱 미술이 가깝게만 느껴지는 데요. 서울뿐만 아니라 독일, 일본까지! 아트 위크는 미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모두 미술을 즐기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베를린은 1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서울은 올해 최초 개최이니 서울만의 특별함을 담은 한국만의 전통 있는 아트 위크가 되길 바라보아요. 몇몇 행사는 이미 종료되었지만, 내년 이맘때쯤 다시 개최될 <서울 아트 위크>를 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서울 아트 위크> 도중 개최되는 몇몇 전시와 행사들은 올해 말까지도 운영되니,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할게요!
💬 Editor's Comment
제가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된 <서울 아트 위크> 포스터가 제 마음 깊이 와닿았던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서울 아트 위크>가 의미 있는 미술 행사 중 하나였으면 좋겠어요. 비록 우리가 미술 관계자나 전문가는 아니지만, 스스로 <서울 아트 위크>와 같은 다채로운 미술 행사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미술 작품을 분석해 보고 관람하면서 미술을 더 많이 알아가고 보는 눈을 함께 길러보자고요~! 👀
✅솔직 핵심 정리 노트
ㅇ박수갈채 드립니다
- -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 행사
- - 다양한 연계 행사와 전시 ( 조각, 사진 등 )
ㅇ요건 쫌 아쉬운데
- - 생각보다 짧은 아트위크 기간
- - 아트위크가 다른 지역에서도 개최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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