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떠나요, 아트 호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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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세간을 장악해버린 MBTI! 화제가 되었던 것 중 하나는 여행을 떠날 때 특히나 명확하게 분류되는 유형이 있다는 점이에요. 여러분은 둘 중 어떤 여행 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 다양한 경험을 즐기려는 J형(판단형) 스타일, 여행의 묘미는 느긋한 휴식과 즉흥이라는 생각을 지닌 P형(인식형) 스타일 중에서요. 저는 사실 후자로, 주로 즉흥적인 호캉스를 자주 떠나는 편인데요. 최근에는 저와 같이 호텔 밖으로 벗어나기 싫은! 호캉스러들을 위해, 호텔 안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아트 호캉스, 그게 뭔데?

  호캉스, 이제는 너무나도 흔히 쓰이는 용어죠. 거창한 여행 계획 대신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즐기며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바캉스 말이에요. 최근에는 이런 호캉스와 예술을 접목한 ‘아트 호캉스’가 떠오르고 있어요. ‘아트 호캉스’는 말 그대로, 호텔 안에서 다채로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것을 의미해요. 일상 속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도가 높아지면서 여러 호텔에서도 이 ‘아트 호캉스’를 활용하여 다양한 예술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호텔에서의 느긋한 휴식과 함께 다양한 예술까지도 접할 수 있는 ‘아트 호캉스’, 호텔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것은 물론 발 빠르게 예술 트렌드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는 거 있죠!

 

😎나는 호텔에 예술 즐기러 간다!

🖌시그니엘 부산 – 아트앤아트 패키지

 

  호텔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객실과 예술 작품을 결합한 패키지 ‘아트앤아트’를 7월 15일까지 선보이고 있어요. 3가지 타입의 예술 작품들과 함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데요. 일러스트를 넘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참새 작가의 판화 <C-4>,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이예지 작가의 동화 같은 작품 유화 <Twinkling Night>이 준비되어 있어요.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협업을 이어온 이탈리아 브랜드 알레시와 박서보 화백이 협업하여 만든 와인 오프너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과 시그니엘 와인도 빼놓을 수 없고요! 기존에 위 작가분들의 작품을 좋아하거나, 새롭게 접했지만 ‘예술 작품을 구매해보고 싶다!’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단순히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객실과 예술 작품을 함께 결합한 패키지를 통해 예술작품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으로 느껴집니다.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 – 프린트베이커리 워커힐 플래그십 스토어 김제언 개인전

 

  워커힐 호텔에서는 호텔에서도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개방된 갤러리 공간에서 장흥 가나아뜰리에 소속의 유명한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7월 5일까지 비스타워커힐호텔 1층에서 김제언 작가의 개인전 <Every Day, Every Moment>을 열게 되었는데요. 이 전시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일상 속의 기억 중 프러포즈를 받았던 날,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던 그 순간, 아름다운 별을 보았던 그 밤 등과 같이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찬란한 순간을 담아냈어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꿈과 사랑, 희망 등을 표현한 이 전시를 워커힐 호텔 1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과 호캉스를 접목한 아트 호캉스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프린트베이커리 플래그십 스토어는 그밖에도 호텔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과 음악과 같은 다양한 아트 콘텐츠를 가까이서 마주할 기회의 장을 마련했어요. 과거에는 전시 오픈 행사에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이기도 하며(윤새롬, 이건우, 최승윤의 3인전, <흐름> 전시)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협업해왔는데요. 이번 전시의  피날레가 되는 아트샵에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담은 포스터, 휴대폰 케이스, 판화 등을 만나볼 수도 있답니다.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 밖에도 색다른 방법으로 저의 호텔 투숙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어요.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컨셉으로 한 이색 포토존을 선보였거든요. 우리에겐 익숙한 ‘앨리스’ 속 바쁘게 뛰어가는 토끼를 쫓아가 보니 우연히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 도착하게 되었다는 스토리가 인상적인 곳이에요. 동화 속의 앨리스 방을 입체적인 공간으로 연출한 포토존과, 호텔 로비 안쪽에는 ‘숲 속의 앨리스 정원’을 표현해낸 포토존 두 군데로 이루어져 마치 색다른 공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호캉스는 주로 호텔이라는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의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다양한 사진을 남기기에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호텔 속에 이색적인 포토존을 설치했다니 호캉스의 추억을 남기기에는 이보다 좋은 게 없을 듯해요.

 

💬Editor’s Comment

  최근 들어 공간은 방금 소개드렸던 ‘아트 호캉스’처럼, 한 가지의 역할로만 존재하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며 우리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우리는 더 이상 공간을 공간으로만 인식하지 않으니까요. 그곳의 감성을 구매하고 이는 나를 반영하는 취향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점들을 비추어보았을 때, ‘아트 호캉스’는 우리들의 소중한 여행시간을 소비하기에 보다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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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05-26

키워드

#문화일반 #아트호캉스 #호캉스 #전시 #호텔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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