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시간 안에 미술관 탈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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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이 생태 환경 문제에 관한 전시를 ‘방탈출 게임’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 중이에요. 게임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게임형 인터미디어’ <시간여행사 타임워커> 전시인데요. 현재는 철새보호구역이지만 1900년대 분뇨처리장과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을숙도가 바로, 방탈출 게임의 배경이에요. 8월 29일까지 우리가 몰랐던 을숙도 이야기도 알게 되고 이색적인 체험도 할 수 있어요.
👉부산현대미술관은?
부산시가 건립한 공공미술관으로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에 위치해있어요. 2017년에 완공되어 2018년 6월 개관한 신생 미술관이죠. 동시대 미술을 중심으로 지역과 예술을 연결하고, 특히 자연과 예술과 사람이 상호 관계로 공존하기 위한 장을 제공해요.
🤷♀️왜 방탈출 게임이야?
부산현대미술관은 생태 환경 문제에 대한 주제의식을 관람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어요. 해외 교육 현장에서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게임 방법론’을 미술관에서 시도한 거죠. 관람객은 작품을 직접 만질 수 있고, 작품들 사이를 오가며 퀴즈를 풀고 각종 과제를 수행하는 형식으로 전시에 직접 참여해요. 과제를 성공할 때마다 다음 방으로 이동이 가능한데요. 방을 차례대로 탈출하면서 흥미를 가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을숙도의 역사와 생태 보호 메시지를 접할 수 있어요.
🎮방탈출 게임 테마가 뭐야?
방탈출 게임의 몰입을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국내 SF소설가 심너울이 스토리 구상에 참여했어요. 가상의 여행사 ‘타임워커’가 개발한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스토리인데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전시에 참여한 미술가와 건축가들은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상, 조각, 설치작품들을 만들었어요. 게임 스토리는 2031년 4월을 배경으로 글로벌 기업 타임워커사가 만든 세계 최초 시간 여행을 하다가 예기치 못한 시공간에 불시착해 ‘탈출’을 한다는 설정으로 시작해요.



1990년대 분뇨 해양 처리장으로 이용되던 을숙도를 가장 개인적인 장소인 ‘화장실’로 형상화한 이완 작가의 <을숙도 공중 화장실(2021)>, 2000년대 울숙도 대교 건설 당시, 쓰레기 침출수로 인해 참게가 대량 폐사한 사건을 VR로 체험할 수 있는 안성석 작가의 <울숙도 대교(2021)>를 비롯한 총 7개의 작품(공간)으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어요.
🤔전시, 게임을 동시에 즐긴 후에는?
부산현대미술관의 <시간여행사 타임워커>는 관객들이 단순히 전시를 감상하는 ‘관람객’의 역할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참여자’로서 참여형 전시를 구상했어요.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는데요. 관람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심어주어 윤리적인 책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이번 전시의 궁극적인 목표인 거죠.
💬Editor’s Comment
날이 갈수록 중요하게 여겨지는 환경 문제를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방탈출 게임의 형식을 빌려 전시를 구성했다는 점이 인상 깊어요. 부산현대미술관이 진심으로 대중에게 생태 환경 문제를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도 느껴지고요. ‘환경’과 ‘미술’의 만남을 ‘게임’으로 풀어낸 <시간여행사 타임워커>는 별도 비용 없이 예약제로 진행된다고 해요. 이번 주말에는 을숙도에서 시간 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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