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arts : 하루아트센터 n열 시야 어떤지 아시는 분??」

  뮤지컬, 연극 등의 공연을 보려면 예매 사이트에 접속해 눈밭 속의 포도알을 찾아야 해요.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눈밭은 이미 판매가 완료되어 하얀색으로 표시된 좌석이 드넓게 펼쳐져 있을 때를 비유하는 말이에요. 그중 아직 판매되지 않은 빈 좌석이 드물게 보인다고요?! 그것이 바로 포도알! 좌석 등급별로 표현하는 색이 다르긴 하지만, 주로 보라색을 바탕으로 두고 있기에 이런 별명이 붙었어요. 그러나 포도알이라고 해서 다 같은 포도알인 것은 아닌데요. 구역에 따라, 열에 따라, 심지어는 좌석 번호에 따라 공연 관람의 경험은 천차만별이니까요. 무대 장치, 조명, 배우들의 동선, 음향 등은 자리마다 크게 차이가 나요. 관객마다 선호하는 포인트도 다르니, 좌석을 고르는 것 자체가 일이랍니다. 좌석에 따라 장단점이 무엇인지, 어떤 좌석을 골라야 나에게 딱 맞는지 알아내기도 쉽지 않고요.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다섯 명의 연뮤덕(연극·뮤지컬 덕후)들이 모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좌석 선정의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사람들이죠. 그래서 이들이 무엇을 했냐고요? 이 다섯 명의 덕후이자 개발자들은 플랫폼을 만들었어요. 관객들이 직접 좌석별 시야에 대한 후기를 남길 수 있는 플랫폼이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SEE YA !

❗이 글은 프로젝트 ‘SeeYa!’의 개발진인 슬기 님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운영진의 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SeeYa!의 아이디어는 티켓팅 알리미 서비스에서 시작되었어요. 뮤지컬 스케줄 정보가 이미지로 제작되어 검색이 불편했는데, 이를 보완하는 것이 목적이었죠. 개발진들은 티켓팅 일정을 취합하여 관객들에게 알림을 제공하고, 검색이 가능하게끔 캐스팅을 분류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예매처에서 이와 같은 캐스팅 소팅(sorting)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었고, 알리미를 메인 서비스로 밀기에는 너무 단조롭다는 생각을 했죠. 그러던 중 “잘 아는 극장이라도 무대에 따라서 다르니까, 좌석 시야를 공유하는 건 어떨까?"하는 의견이 나온 거예요. 그 아이디어가 차근차근 현실화되어 지금의 SeeYa!가 되었답니다. 

  SeeYa!에서는 뮤지컬 극장의 좌석 시야에 대한 후기 및 정보를 직접 기재할 수 있어요. 다른 관객들이 작성한 후기도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요. 특정 극장 X열 X번에 대해 알고 싶을 때는 극장으로, 특정 작품의 좌석 시야를 알고 싶을 때는 작품으로 검색하면 된답니다!

🔍SeeYa로 또 뭘 알아볼 수 있어?

  홈페이지에는 2018년부터의 후기와 정보가 리스트업 되어 있어요. 플랫폼이 오픈된 2020년을 기준으로 3년의 정보를 담은 것이죠. 처음에는 뮤지컬을 사랑하는 구성원들의 경험과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후기들이 시작이었어요. 현재는 많은 관객들이 상연 중인 작품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까지 기억을 더듬으며 각각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어요. 사용 방법을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검색창에 극장을 입력하면 극장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뮤지컬 전용극장, 뮤지컬이 상연되는 다목적홀)를 먼저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극장의 전반적인 시야 정보와 작품별 시야 정보를 따로 확인할 수 있도록 분류되어 있답니다.

  전체 시야는 SeeYa!팀이 발로 뛰어서 총망라한 정보예요. 극장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알고 싶을 때, 특히 처음 방문하는 극장을 훑어보는 느낌으로 참고하기 좋아요. ‘여기 정도면 괜찮겠다’의 감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사람마다 실제로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관객들의 리뷰는 좌석별로 확인이 가능한데요. 빨간색에서 초록색이 될수록 높은 평점을 얻은 좌석이에요. 관객들의 리뷰를 평균적으로 나타낸 수치이며, 세부적인 리뷰는 좌석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어요. 
 

  좌석 시야에 집중한 서비스이기에 극장 전체에 대한 평을 남길 수는 없습니다. 대신 후기 랭킹을 확인할 수 있어요. 후기 랭킹은 특정 기간의 특정 순위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요즘 관객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작품을 파악할 수 있답니다.

🙄SeeYa!에 가면 대극장도 있고, 대학로 극장도 있고 … (feat. 시장에 가면)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공연시설DB에 따르면, 전국에는 1,645개의 공연장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공연예술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에 절반 가량(669개)이 있답니다. 그럼 1000개가 넘는 공연장 중 SeeYa!의 극장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요?

  우선 공연이 활발하게 상연되고 있는 서울의 공연장들이 중심이에요. 그중에서도 세종문화회관(대극장/M씨어터/S씨어터), 예술의 전당(오페라하우스/CJ토월극장), 샤롯데씨어터와 같이 1)공연 장르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대극장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했어요. 그리고 2)대학로의 주요 극장들, 3)대학로는 아니지만 극장과 작품 인지도가 높은 편인 극장들(정동극장, 이해랑예술극장, 백암아트센터 등), 4)지방극장들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된답니다.

  객석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블랙박스형 공연장(ex.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단기 공연 위주로 진행되는 국립극단, 국립극장은 리스트에서 제외했고요. 아직 추가되지 않은 극장에 대한 업데이트 요청이 많아 운영진은 수요를 보고 극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해왔어요.

📌SeeYa! : https://musicalseeya.com/

💬Editor's Comment

  SeeYa!는 극장별 소팅이 가능하고, 자신이 쓴 후기를 모아볼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시야에 대한 정보가 삭제될 염려(ex. 이 트윗을 사용자가 삭제하였습니다.) 없이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더 많은 관객들의 참여를 위해서 SNS 연동으로 회원가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SNS 아이디 외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아요. 그 외에도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능적 발전을 위한 연구도 꾸준히 이어 나가는 중이랍니다. 운영진들은 SeeYa!가 공연장 시야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을 만한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요. 덕후의 마음은 덕후가 잘 안다는 이야기가 있죠? 이 다섯 명의 덕후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데요? 지금 공연 예매, 특히 좌석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면 SeeYa!에서 만나요! 그럼 See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