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늘 무슨 영화 보지? 길을 잃었다면 히치(콕)하이킹!

  • 1,343
  • 0
  • 글주소

  여러분은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영화를 보거나 샤워를 하곤 하는데요, 이 두 가지를 하면 머릿속 고민이 정리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답니다. 때문에 저에게 영화는 단순 오락거리를 넘어 창의적 에너지를 주는 매체이고, 샤워는 힐링하는 하나의 방법이죠. 그런데 올해 초 ‘이 영화’를 보고 샤워장이 공포의 장소로 바뀔 뻔했습니다. 개봉 당시 대히트를 쳤고, 아직도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여러 예능이나 콘텐츠의 썸네일로도 재생산되고 있는 영화예요. 눈치채셨나요? 바로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1899~1980)의 <사이코>입니다. 영화사에서 절대 뺄 수 없는 거장! 천재라 불리는 알프레드 히치콕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영화들을 만들었는데요. 이 장면, 왜 그렇게 공포를 불러오냐고요? 히치콕의 세계를 들여다본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히치콕 콕콕 찝어보기 

  몇 개의 선으로 단순하게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외양적 특징이 두드러지는 알프레드 히치콕, 그는 영화에서도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했어요. 그는 작가주의 영화의 대명사라고도 불리는데요. 작가주의란 프랑스의 영화감독인 프랑수아 트뤼포에 의해 탄생한 일종의 영화이론으로, 한 편의 영화에서 중심적인 인물은 감독이며 감독은 작가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뜻을 가져요. 히치콕의 영화에서도 감독의 힘은 대단했죠. 그는 배우의 열렬한 감정 연기를 지양하고자 했어요. 오히려 배우는 일종의 소품처럼 쓰였고, 그저 각본대로만 하면 되었죠. 때문에 많은 배우들은 그와 작업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했어요. 통제되는 상황이 너무 많았거든요. 특히 배우 킴 노박(Kim Novak, 1933~)과 잦은 마찰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히치콕은 킴에게 표정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고, 대사를 바꾸면 어떻겠냐고 킴이 제안하자 이건 영화일 뿐이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죠. 하지만 킴 노박은 완성작을 본 후 히치콕의 태도를 이해했고, 그의 작가주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알프레드 히치콕과 그를 이미지화 한 그림 ©CINEPLAY

 

  히치콕은 영국 런던 출생으로, 상인이었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어요. 미술을 공부한 덕에 훗날 영화 제작에 눈뜰 수 있었죠. 이후 그는 앨마 래빌을 만나 결혼했는데요. 앨마는 그의 작품을 공동 감독하는 등 많은 영향을 끼쳤답니다.

  스릴러, 서스펜스 영화에서의 위상이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그이지만 오히려 그는 경찰, 체포, 감옥을 매우 무서워했어요. 어렸을 적 히치콕의 아버지는 그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인근 파출소 철장에 히치콕을 몇 분 동안 가두었었는데, 이때의 기억이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았던 것이죠. 히치콕은 자신의 작품에 이러한 트라우마와 공포를 적용한 셈인데요. 그렇다면 그 스스로도 자신의 영화가 무섭지 않았을까요? 맞아요. 히치콕은 자신의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간 적이 없고, 심지어는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끝까지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히치콕은 일생동안 50편이 넘는 영화를 찍었어요. 그중 최전성기는 1953년부터 1963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창>, <현기증>,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사이코>등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영화가 연달아 나왔죠. 이때 시대적 걸작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탄탄한 물적 토대랍니다. 영화 스튜디오이자 배급사인 파라마운트와의 계약이 성사되었거든요.

 

영화<사이코>의 포스터이자 샤워신©CINEPLAY

 

  ‘천재’, ‘거장’과 같은 단어들이 따라붙는 인물이라면 ‘이 장면은 절대 못 뺏겨!’ 라며 자신만의 고집을 피울 것도 같지만, 사실 그는 타협을 너무나 잘했던 실용주의자였답니다. 당시 미국에는 ‘헤이스 코드(Hays Code)’라는 검열제도가 있었어요. 영화 제작이 연출면에서 지금보다 까다로운 점이 훨씬 많았죠. 이런 검열제도를 히치콕도 피해 갈 수 없었어요. 때문에 검열관과 타협을 하면서 영화 제작을 이어갔죠. 그럼에도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순수 영화에 가까운 것을 장르 영화 세계에서 만든 감독이라는 평을 받는답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히치콕의 영화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히치콕은 상업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어요. 그는 당시의 대배우를 자주 캐스팅했는데, 흥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 답했다고 전해지죠. 영화 마케팅의 선구자로서 셀프 마케팅도 능숙했고요. 카메오로 다수의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답니다. 영화 <사이코>에서는 작품의 몰입감을 높이고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상영 시작 뒤 입장 금지 및 스포일러 금지 등의 마케팅을 적극 실천했어요. <사이코>가 스포일러 금지 마케팅의 시초였던 셈이죠!

 

영화 <이창>의 카메오로 출연한 히치콕 ©CINEPLAY

 

😱서스펜스+스릴러=히치콕

  서스펜스의 대가 히치콕은 타고난 이야기꾼이었어요. 어떻게 이야기의 구조를 배치해야 서스펜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았죠. 스릴러, 서스펜스, 공포. 다 같은 개념 아니냐고요? 비슷하게 들리지만 미묘하게 다른 점이 있답니다. 스릴러는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르적 개념이고, 서스펜스는 과정으로 무언가를 유추하게 하여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에요. 공포는 무서움을 느끼는 감정으로, 결과물인 거죠.

  영화 <현기증>은 소설이 원작인데요, 소설에서는 마지막에 밝혀지는 비밀을 영화에서는 3분의 2 지점에서 폭로해 버려요. 때문에 후반부의 미스터리를 다 죽였다고 당대의 평론가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어요. 그러나 히치콕은 미스터리를 포기하는 대신 서스펜스가 후반부를 지배하도록 했어요. 관객이 영화 속 정보를 캐릭터보다 많이 알고 있을 때 서스펜스가 유지되는 반면, 적게 알고 있을 때는 미스터리가 유지된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테이블 밑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지만 영화 속 캐릭터들은 이를 모르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해 봐요. 관객들은 이미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정보를 제공받았기에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을 하게 되지요. 이때 서스펜스가 형성되는 것이랍니다. <사이코>에서는 히치콕 특유의 맥거핀 효과1)를 사용하여 두 개의 이야기를 병합하는 혁명적인 서사구조를 갖추었고 서스펜스를 영화 끝까지 유지했죠. 초반부에는 회사공금 4만 달러의 도난이 핵심이었지만, 샤워 장면을 기점으로 살인이라는 새로운 서스펜스 요소를 등장시켰거든요.

1) 맥거핀 효과(MacGuffin effect)는 줄거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관객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집중시켜 혼란이나 공포 등을 느끼도록 하는 것을 뜻해요.

  히치콕은 시각적으로 예민한 감독이었어요. 그는 스크린을 통해 모든 것을 세세하게 시각화하여 전달했죠. 눈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야 했던 무성영화 시기 중요시되던 부분인데요. 히치콕의 세심한 시각화는 자막과 소리를 끄고도 거의 완벽하게 영화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였답니다! 그의 시각적 민감함은 공포를 시각화하는 데에도 탁월하게 작용해요. 대표적인 예로 <현기증>과 <사이코>를 들 수 있어요. 두 영화에서는 기하학적 모형을 통해 살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형성하는데요. <현기증>에서는 나선형 모양이 중요한 이미지로 등장해요. 나선형 모양이 등장하는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 여주인공의 쪽진 머리와 그림 속 여성의 머리가 일치하는 장면, 나선형 계단, 미행 장면에서 나선형으로 우회하는 자동차 등 나선형 이미지가 계속 반복되어요. <사이코>에서는 수평과 수직의 선이 지속적으로 충돌하면서 공포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찬가지로 타이틀 시퀀스 때부터 이 이미지들은 마찰을 일으키며 등장하죠. 높은 빌딩이 있는 도시의 전경과 낮은 건물들이 즐비한 마을, 저택과 모텔의 구조 차이 등에서 수직과 수평의 이미지를 볼 수 있어요. 심지어 한 장면 속 남녀의 자세도 각각 수직과 수평으로 배치해 시각적 마찰을 일으키도록 했죠. 살해 장면에서 샤워기 물줄기도 선을 이미지화하는 거고요. 이처럼 히치콕이 자주 사용한 이미지의 반복은 관객들이 공포감과 불길함을 느끼도록 한답니다.

 

영화 <현기증> 포스터와 나선형의 이미지 ©CINEPLAY

 

💡내일은 실험왕! 알프레드 히치콕, 그리고 영화관람의 윤리적 문제 

  히치콕은 실험정신이 투철했던 감독으로도 유명해요. 영화감독 프랑수와 트뤼포(François Truffaut, 1932~1984)와 주고받은 편지에도 히치콕이 실험적 도전을 중요하게 생각했음이 드러나죠. 그의 전성기 시절 영화인 <이창>은 실험정신이 아주 잘 녹아 있는 작품인데요. 온전히 세트장 안에서만 촬영이 되었으며 카메라의 시선이 주인공인 제프리가 있는 건물 너머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말 놀라운 영화죠. 설정상 창문을 통해서만 밖을 바라볼 수 있거든요. 심지어 세트장인 아파트도, 건물의 인테리어도 다 영화를 위해 지어진 것이랍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파라마운트사와 계약하여 자본이 많았던 시기였기에 가능했던 도전이죠. 영화 <구명보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적 공간이 구명보트를 벗어나지 않아요. <사이코>에서는 당시에 금기시되던 장면에 도전하여 영화 표현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이기도 했고요. 당시 영화계는 검열이 심했기 때문에 변기에 고인 물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거나 남녀가 한 침대에 같이 누워 있는 장면을 드러내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두 장면을 모두 등장시키며 충격을 줬죠. 어떻게 가능했냐고요? 말씀드렸잖아요, 히치콕은 타협의 달인이었다고요! 이러한 장면들이 검열에 통과할 수 있도록 일부러 더 과한 장면들을 촬영해놓았다고 전해진답니다. 100을 얻기 위해 120을 부르는 전략이랄까요. 얼핏 보면 웃긴 일화이지만, 그만큼 영화 연출에 열정적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죠.

  나아가 그는 영화관람의 윤리적 인식을 잡기도 했어요.  ‘관음증’은 히치콕 영화의 평생 테마였는데요. 관음증은 타인의 성적 행동뿐만 아니라 넓게는 은밀한 사적 행동을 엿보는 행동을 의미해요. 이 부분을 집요하게 보여준 작품이 <이창>이에요. 사진작가인 제프리는 사고로 다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자 권태를 느끼며 자신의 망원경으로 창 너머 이웃들을 훔쳐보게 됩니다. 히치콕은 영화를 보는 행위와 관음증의 시선을 자주 연결시켜요.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은 어쩔 수 없이 인물들의 모든 행동을 엿보게 되죠. 결국 제프리가 밖을 보는 수단인 사각형의 창문은 영화 스크린을, 제프리의 자리는 관객의 자리가 되는 거예요. 남을 엿보던 제프리가 후반부에 당하는 사건은 그가 훔쳐보던 시선을 이웃으로부터 그대로 돌려받음으로 받는 처벌이라고 할 수 있고요. <사이코>의 샤워 장면에서 인물이 칼에 여러 번 찔린 후 등장하는 욕조 배수구가 시체의 눈동자로의 이어지는 것 또한 관음적 시선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어요. 이로써 히치콕은 영화라는 매체의 윤리적 지점을 건드려 영화 관람에 대한 성찰을 이끌었답니다.

 

관음증·죄의식·공포…히치콕의 세계 극장에서 만난다 : 영화·애니 : 문화 : 뉴스 : 한겨레모바일
<사이코> 샤워 장면에서 관객을 바라보는 시신의 눈동자 ©한겨레

 

 

😍“거참, 히치콕스럽군요!” 오마주의 대명사 히치콕 

  이렇게 영화사에서 히치콕이 이루어낸 업적은 어마어마해요.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오잉? 싶을 수도 있어요.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시시해 보일 수 있거든요. 하지만 그것은 그의 영화적 기법이나 장면 연출이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오마주 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어요. 후대의 작품에 더 익숙한 우리로서는 히치콕의 스릴러물이 비교적 덜 충격적인 것이죠. 그러나 당시에는 <사이코>를 보는 관객들이 샤워씬에서 비명을 계속 내질렀다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이 썰만 들어도 그 충격이 어떠했는지 감이 오지 않나요?

  히치콕을 형용사화한 ‘히치코키언(Hitchcockian)’은 ‘히치콕스러운’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히치콕의 영화적 기법이나 테마가 이후 많은 영화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음을 증명하죠. 앞서 설명했던 ‘맥거핀 효과’는 히치콕이 기존에 있던 스토리 기법에 이름을 붙인 거고요. 한국 영화 <곡성>의 ‘독버섯’도 맥거핀 효과의 장치랍니다. 히치콕은 ‘줌 아웃 트랙 인(Zoom out Track in)’이라는 기법도 만들었어요. 화면에 인물과 배경이 있을 때, 인물은 가까워지고 배경은 갑자기 멀어지는 듯한 시각 왜곡효과가 생기는 기술이죠. 어느 날 술에 취해 가만히 서 있는데 사물들이 멀어지는 현상을 겪은 뒤 이를 연출 기법으로 만든 거예요. 그는 <레베카>에서 줌 아웃 트랙 인을 처음 시도하려 했으나 카메라의 구현이 어려워 세월이 흐른 후 <현기증>에서 구현해냈어요. 이 기술은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Allan Spielberg, 1946~)의 영화 <죠스>에서도 사용돼요. 스릴러 영화로 유명한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 또한 히치콕에게 영향을 받아 그의 영화를 보면 히치콕의 기법들이 연상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답니다. 

  영화 <히치콕 트뤼포>는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제안으로 일주일 동안 진행된 히치콕과의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후배 감독들의 입을 통해 히치콕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예요. 1962년에 녹음된 트뤼포와의 이 인터뷰는 히치콕에게 큰 의미가 있어요. 이 인터뷰가 담긴 책이 출간됨으로써 히치콕에 대해 재평가가 이루어지게 되었거든요. 덕분에 그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감독일 뿐만 아니라 영화적 예술성도 뛰어난 감독임이 알려지게 되었죠. <히치콕 트뤼포>을 보면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1969~), 데이비드 핀처(David Andrew Leo Fincher, 1962~),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Charles Scorsese, 1942~) 등의 감독들이 히치콕에게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잘 알 수 있어요. 결국 흑백 무성영화부터 유성영화까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남긴 무수한 흔적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더 멋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알프레드 히치콕이 연출한 프랑수아 트뤼포와의 사진 ©매일경제

 

💬Editor’s Comment

  알프레드 히치콕. 그의 이름은 친숙하지만 한 편으로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해요. 너무나 유명해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가 왜 유명한지는 잘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았으리라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오늘 중점적으로 살펴본 <현기증>, <이창>, <사이코>를 통해 히치콕스러움이 무엇인지, 히치콕이 어떠한 특징을 가진 감독이었는지 그 매력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요. 이 외에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해리의 소동>, <오명>, <열차 안의 낯선 자들> 등 흥미로운 작품이 많으니, 영상문법을 공부하고 싶거나 영화에 관심이 생겼는데 길을 모르겠다면, 히치콕의 작품들부터 접해보면 어떨까 조심스레, 아니 당당히 권해봅니다!

지금 로그인하시면
하루예술의 모든 콘텐츠 열람이 가능해집니다!

등록 : 10-11

키워드

#영화 #알프레드히치콕 #히치콕 #작가주의 #무성영화 #사이코 #레베카 #관음증 #오마주

이야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