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따라 편안한 그림, 일러스트레이터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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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rewind 돌이킬수록 더 미안 포기 안 하려 포기해버린 젊고 아름다운 당신의 계절
여길 봐 예쁘게 피었으니까 바닥에 떨어지더라도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참 예쁜 말이죠? 가수 김세정이 부른 '꽃길'의 가사예요. 잠깐 봤는데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언젠가부터 '꽃길'이라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이를 주제로 곡을 발매한 가수도 굉장히 많죠. 김세정뿐만 아니라 빅뱅, 데이브레이크 등도 꽃길을 테마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했으니까요. 누군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거나, 위로가 필요해 보일 때 우리는 "꽃길만 걷자!"라고 말하곤 해요. 꽃처럼 예쁘고 밝은 인생을 빌어주는 인사말처럼 쓰이고 있죠. 여러분들께 꽃길은 어떤 삶을 의미하나요? 아마 저마다 꿈꾸는 꽃길의 모습은 다 다를 거예요.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전시가 있는데요. 함께 살펴볼까요?
🌷편안은 최고의 꽃길!
바로 잠실 하우스서울에서 <편안 : 꽃길만 걸어요 우리>라는 그림 전시인데요! 작가 편안은 "꽃길만 걷자"라는 말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예쁜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말의 근원이나 시초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기분 좋은 인사말로 쓰고 있잖아요. 작가는 꽃길이라는 단어가 화려한 삶을 담은 것 같지만, 실제 우리의 삶에 적용하면 그 의미가 조금 달라질 거라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다시 말해, 진정한 꽃길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거죠. 그러다 문득 아무 탈 없이 잔잔하고 안온한 삶이 곧 꽃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그의 필명처럼 '편안'한 것이 가장 행복한 꽃길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은은한 미소가 지어지고 잡생각이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랍니다.
때문에 편안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문득 느끼는 것들,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들에 집중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그는 에세이툰 <그까짓>의 저자이기도 한데요. <그까짓>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현실과 꿈 두 갈래의 길에서 고민하는 주인공 '마라라'의 심경 변화를 에세이툰 방식으로 그려낸 책이에요. 하고 싶은 일에 용감하게 뛰어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 있죠. 대학생, 취준생, 재취업자 등 꿈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따뜻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사실 무언가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꽃길일 수만은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불안한 길 위에 놓인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답니다.
🧐복합문화공간 HOWS SEOUL 여긴 어디야?
<편안 : 꽃길만 걸어요 우리>가 열리는 곳은 굉장히 특별한 공간이에요!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카페, 서점 등과 결합된 복합문화예술 공간이거든요. 복합문화공간이란, 작품 전시와 판매의 기회, 배움의 기회와 작업 공간 등을 제공하여 누구나 쉽게 다양한 예술과 문화를 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을 의미해요. 하우스 서울 역시 카페와 서점, 굿즈샵 등 다양한 종목과 결합하여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하우스 서울은 크게 세 가지로 테마를 나눠 층별로 운영하고 있어요. 2층의 테마는 '발견의 공간'이에요. 눈에 띄는 대세 작가들의 독립 서적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편안 작가의 <그까짓>도 있답니다. 아, 이곳은 1층 카페와 연결되어 북콘서트, 북클래스가 진행되기도 해요. 1층은 '열정의 공간'인데요.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열정을 담은 카페예요. 바리스타의 열정과 방문객의 열정으로 뭉친 공간이죠. 참고로 이곳은 블루리본에 선정될 만큼 커피 맛집으로 인정받기도 했답니다! 마지막 테마 '영감의 공간'은 바로 지하 1층이에요. 새로운 영감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인데요. 주목받는 신인 작가들의 전시와 공연이 열린답니다.
커피도 마시고 전시도 보고, 북콘서트에도 참여하고. 이처럼 활발한 소통과 공유를 통해 저마다의 경험과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복합문화공간의 큰 장점인 듯해요. 이곳에서 휴일을 보내보는 것 어떠세요? 소소하지만 능동적인 힐링을 경험하는 것, 편안 작가가 추구하는 꽃길이 이런 걸까요?
💭우리 인생에서 꽃길은?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 보기, 점심시간에 맛집 탐방하기, 퇴근 후 소파에서 치맥 즐기기, 강아지와 동네 산책하기. 지친 일상에 에너지를 주는 것은 이런 소소한 일들인 것 같아요. 로또 당첨만큼 짜릿하지는 않지만 그 무엇보다 편안하고 안락하잖아요. 올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만 봐도 편안한 삶이 주는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죠. 드라마 속 주인공 염미정은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전 해방이 하고 싶어요. 해방되고 싶어요. 어디에 갇혔는지 모르겠는데 꼭 갇힌 것 같아요. 속 시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갑갑하고 답답하고 뚫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한 장면인데요. 그만큼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겠죠?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꼭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닐지도 몰라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건, 나를 괴롭히는 상사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어요. 친구나 가족들과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싶다는 말도 되고요. 하루의 끝에 넷플릭스를 볼 시간이 주어지는 것도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이죠. 이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 스스로 칭찬 한 마디 건네는 것도 잠깐의 해방이 될 수 있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오늘부터 자신을 칭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어떤가요? 어쩌면 가장 쉽고 빠르게 꽃길로 나아가는 방법일 수도 있으니까요!
✅솔직 핵심 정리 노트
ㅇ박수갈채드립니다
- 카페 건물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커피와 함께 전시를 즐길 수 있어요!
- 작가의 책과 굿즈를 살 수 있고, 다양한 책도 볼 수 있어요!
ㅇ요건 쫌 아쉬운데
- 작품들이 많았으면 더욱 풍성한 전시가 되었을 것 같아요.
-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일상 속 꽃길이 전시 관람에서 그치지 않도록요!
💬Editor’s Comment
작가 편안은 우리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어요. 그는 독자들이 예상치 못한 포인트에서 공감하는 것을 보고 우리네 삶이 다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각자가 그리는 꽃길의 모습은 모두 다르겠지만, 꽃길을 걷고 싶어 하는 마음만큼은 모두 같은 것처럼요. 그는 자존감이 낮아진 순간에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용기 내서 조금씩 시도해보라고 하죠. 가장 칭찬이 필요한 순간이기도 하니까요.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편안함을 선물하고 싶다면 전시에 방문해 보세요. 소소한 힐링을 경험하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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