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최초 문학 작품, 한국판 연극으로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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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Homeros, B.C. 800(?) ~ B.C. 750)의 <일리아스(Ilias)>를 연극화한 <일리아드>가 오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대학로 무대에 올라요. 연극 <일리아드>는 2010년 미국에서 초연 후 다양한 나라에서 공연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죠. 이번 공연이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무대여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배우 1명이 대 서사극 <일리아스>의 깊이와 웅장함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모노극(1인극)의 형태로 연출된다고 해요.
🔎 원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가 궁금해!
호메로스(Homeros)는 기원전 9세기 경 <일리아스>, <오디세이> 등을 남긴 그리스 최고의 서사 시인이에요. 그중 <일리아스>는 10년 동안 진행된 트로이 전쟁 중 마지막 50일간의 사건을 이야기로 담고 있어요. 이 작품은 서양 최초의 문학작품이자, 그리스 최대의 민족 대서사시라고 인정받으며 필수 문학으로 자리 잡고 있죠.
🧐연극 <일리아드> 들여다보기
연극 <일리아드>는 2010년 미국 시애틀에서 연출가 리사 피터슨(Lisa Peterson)과 배우 데니스 오헤어(Denis O'Hare)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희곡으로 만든 작품이에요. 초연 후 지금까지 총 8개국 17개 도시의 관객들과 만나며, 전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이 작품은 원작 속 다양한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단 한 명의 내레이터가 전달해요. 내레이터는 트로이 전쟁 속 전사들, 그리스 신화의 신, 그리고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전쟁의 전개와 세계관을 이끌어가요. 배우 1인의 목소리로 웅장한 서사시를 담아내는 연출과 연기가 이 작품의 매력적인 요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한국판 <일리아드>가 궁금해?
한국판 <일리아드>는 한국 연출가와 배우들로 새롭게 꾸려, 원작을 한국화하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연출은 <주유소 습격사건(1999)>, <여섯 주 여섯 번의 댄스레슨(2012)> 등을 선보이며, 개성 있는 연출과 대중성을 겸비했다고 평가받는 김달중 감독이 담당해요.
극을 이끌어가는 내레이터로는 황석정, 최재웅, 김종구 배우가 캐스팅되었어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명의 배우들이 각자 다른 캐릭터를 맡았는데, 한 회 차에 세 명의 배우가 모두 출연하는 것은 아니에요. 회 차에 따라 배우들이 돌아가며 메인 내레이터로 출연해요. 그렇기에, 내레이터를 맡은 배우 1인과 그가 맡은 역할에 따라 서로 다른 무대를 보는 재미가 있죠.
👀최근 연극계는 1인 극 시대
1인극(一人劇)은 독백극(獨白劇), 모노극(Monodrama)이라 불리기도 해요. 연극 작품에서 한 명의 배우가 홀로 출연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을 말하죠. 한 명의 배우가 연기력 만으로 넓은 무대를 꽉 채우고, 약 90분의 시간 동안 관객을 연극에 몰입시켜야 해요. 이런 과정 속에서 관객과 배우가 일대일로 작품을 만들어가는 느낌을 관객에게 선사하는데요. 라이브로 진행되는 연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최근 모노극 작품이 무대에 많이 올라 화제가 되고 있어요. 지난달 막을 내린 <그라운디드(GROUNDED)>, 배우 박상원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는 <콘트라바쓰(CONTRABASS)> 등 상반기에만 무려 5편의 모노극이 무대에 올랐어요. 모노극을 만나보기 어려웠던 연극계에서 이러한 1인 극의 붐은 매우 낯선 모습이에요. 코로나19로 인하여, 공연계 제작 환경의 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죠.
💬Editor’s Comment
그리스의 대서사시를 1인 극으로 선보이는 <일리아드>. 작품의 유일한 출연진이자, 배우인 내레이터의 연기가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요. 원작의 웅대함을 어떻게 배우 1인이 담아낼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번 <일리아드>를 계기로, 우리나라 연극계에 모노극이 더욱 활발해져서, 연극계가 풍성해지길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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