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에 선 성덕, 피아니스트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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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곳이 있어요. 바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Berlin Philharmonic Orchestra)와의 협연 무대이죠.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 공연만 선보이던 베를린 필하모닉이 지난 5일, 7개월 만에 다시 관객을 맞이했어요. 그 시작을 우리나라 음악가들이 채웠다고 하는데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1988~)이 바로 그 협연의 주인공이에요! 공연에서 진은숙 작곡가(1961~)의 작품을 다루었다고 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죠. 어린 시절부터 베를린 필과의 협연을 꿈꾸었다는 김선욱, 그날의 성덕 스토리가 궁금해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882년 설립된 세계적인 관현악단이에요. 베를린 필하모닉(Berlin Philharmonic Orchestra)은 빈 필하모닉(Wien Philharmonic Orchestra), 뉴욕 필하모닉(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과 함께 ‘세계 3대 교향악단’으로 불리고 있어요. 현재 러시아 출신의 키릴 페트렌코(Kirill Petrenko, 1972~)가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에요. 우리나라 음악가 금난새, 정명훈, 조성진 등이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협연한 적이 있어요.
🤩그날의 성덕 스토리
이날 베를린 필하모닉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지휘자 사카리 오라모(Sakari Markus Oramo, 1965~)와 함께, 진은숙의 <피아노협주곡(1996~1997)>을 선보였어요. 베를린 필하모닉은 앞서 <코로스 코르돈 Choros Chordon (2017)>, <첼로 협주곡(2014)>, <말의 유희(2011)> 등 진은숙의 작품을 꾸준히 연주해왔지만, <피아노협주곡>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김선욱은 이번 공연이 진은숙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열 번째 무대였는데요. 그 덕분에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첫 작업이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곡을 끌고 갈 수 있어서 부담과 긴장을 덜었다고 해요. 공연 앙코르로는 브람스(Brahms) <인터메조 Intermezzo 118-2)>를 선곡하여, 현대음악을 연주할 때와는 또 다른 김선욱의 면모를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어요.
🎼진은숙의 <피아노협주곡(1996~1997)>
작곡가 진은숙의 첫 협주곡인 이 작품은 작곡 과정에서 내적 고민을 쏟아 넣기 위해 많은 고생을 한 작품이라고 해요. 이 협주곡은 4악장 20여 분 길이로 고난도 연주 실력을 요구하는 현대음악이에요. 2년 전, 이번 베를린 필하모닉의 공연을 위해 악단 측에서 진은숙 작곡가에게 연락을 취했을 때, 그가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추천했는데요. 필하모닉은 이번 연주를 포함해 진은숙의 작품을 담은 음반을 2년 후 발매할 예정이에요.
🔎우리가 기억해야 할 피아니스트 김선욱
만 3세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선욱. 그는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Leeds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우승을 하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죠. 당시 18세였던 그는 리즈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돼요. 그 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한국인 피아니스로는 조성진 외에 가장 화려한 협연 커리어를 자랑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그는 지난 1월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에서 지휘자로 데뷔하여, 오는 7월 29일 <슈베르트 9번 교향곡>으로 KBS교향악단과 다시 만나게 돼요.
🧐진은숙 작곡가도 꼭 알아야 해요!
음악평론가 진화숙의 동생이자, 동양대학교 부교수 진중권의 누나로도 유명한 진은숙(1961~) 작곡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에서 석사과정을 밟았어요.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그녀는 최근 통영국제음악제 차기 예술 감독으로 선정되었어요. 또한 지난 5일 아시아인 최초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레오니 소닝(Leonie Sonning) 음악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
💬Editor’s Comment
세계적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인 피아니스트와의 협연에 한국인 작곡가의 음악을 다루었다는 것은 우리나라 클래식계에 의미가 큰 공연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하여 국가 간 소통도, 문화적 교류도 어려운 이 시기에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우리나라 예술가의 멋진 행보가 전해지니, 어깨가 으쓱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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