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퐁피두에서 찜한 한국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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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미술계를 향한 국내외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현대미술에게 러브콜을 보냈어요! 지난 20일 파리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Dansaekhwa) 작품 4점을 영구 소장한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작품들인지 함께 알아봐요!
🔎 파리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퐁피두 센터는 프랑스 대통령 조지 퐁피두(Georges Pompidou, 1911-1974)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어요. 세계 최초로 노출 구조의 건축 양식을 선보인 곳으로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손꼽혀요. 루브르 박물관이 르네상스시대(Renaissance), 오르세 미술관이 19세기 작품을 전시한다면, 퐁피두 센터는 현대미술을 담당해요. 시각 예술, 사진, 뉴미디어,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근현대미술 12만여 점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작품들은 퐁피두센터의 4,5층에 위치한 상설전시관(파리 국립 근대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 퐁피두가 찜한 한국의 작품
퐁피두 센터에 영구 소장될 작품은 권영우 작가(1926-2013)의 채색 한지 회화 2점, 박서보 작가(1931~)의 색채묘법 1점, 하종현 작가(1935~)의 접합 1점 등 총 4점으로, 한국 현대미술 단색화(Dansaekhwa)를 대표하는 작품들이에요.
👉단색화가 궁금해요!
일반적으로 단색화는 한 가지 색이나 유사한 톤의 색으로 그린 추상화를 말해요. 서양의 모노크롬(monochrome)과 달리 한국의 단색화는 한국의 전통과 미학과 촉각, 자연미, 관계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작가만의 창작 행위와 표현법이 작품에 고스란히 느껴질 만큼, 창작 자체가 수행의 연속처럼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한국의 모노크롬으로 불렸어요. 이후 한국 단색화만의 작품성과 고유성을 인정받아, 2000년 광주 비엔날레부터 ‘단색화(Dansaekhwa)’로 통용되었어요.
🙂권영우 작가의 채색 한지 회화 <Untitled(1984)>과 <Untitled(1986)>는 1980년대 대표작으로, 한지에 물감이 스며드는 현상을 활용하여 재료의 물질성을 극대화한 작품이에요.


🙂박서보 작가의 <Ecriture No. 120103(2012)>은 한국 고유의 정신성을 담아 한지 안에 반복적으로 선을 긋는 ‘후기묘법(색채묘법)'을 선보였어요.

🙂하종현 작가의 접합 연작 <Conjunction 85-022(1985)>은 묘사하는 행위나 대상보다 매체(도구)의 물리적 특성을 강조하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작업 스타일인 배압법(背押法)이 특징이에요.

✈퐁피두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고?
퐁피두 센터와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최근 2024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에 퐁피두 센터와 오르세 미술관의 ‘분관' 유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어요!!(박수 👏👏👏) 프랑스 대외통상 투자유치 장관이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미술관 위치나 개관시기 등 절차만 남았다고 볼 수 있대요.
💬Editor’s Comment
이번 퐁피두 센터의 영구 소장 소식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미술의 위상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나아가 단색화의 학문적 가치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한국의 정서를 대표하는 작품이 유럽을 대표하는 미술관에 전시되고, 유럽 최대의 미술 작품을 보유한 수장고가 인천국제공항에 개방된다니! 우리나라 미술계의 미래가 벌써 빛나는 것 같아요! 훗날, 인천국제공항 퐁피두 센터 분관에서 우리의 단색화 4점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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