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젊은 거장, KBS교향악단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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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이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1980~, Pietari Inkinen, 이하 잉키넨)을 차기 음악 감독으로 선임했어요. 2019년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 요엘 레비(1950~, Yoel Levi) 전 음악감독 이후, 그 공석에 적임자를 찾는데 2년이 걸린 거죠. 잉키넨은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KBS교향악단 제9대 상임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으로 선임되어 교향악단을 이끌 예정이에요.
🎻KBS교향악단
1956년 12월 한국 공영방송 KBS 전속 교향악단으로 출범한 국내 대표 관현악단이에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역대 전임 지휘자로는 금난새(1981-1992), 역대 상임 지휘자로는 정명훈(1998) 등이 있어요.
🎼80년생 지휘자가 온다
올해 41세로 젊은 지휘자인 잉키넨은 1956년 초대 음악감독이었던 고(故) 임원식 선생님(당시 37세) 이후 두 번째 최연소 감독 기록을 세웠어요! 그는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시벨리우스 음악원(Sibelius Academy) 출신으로 15세에 지휘자로 데뷔했고, 27세에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New Zealand Symphony Orchestra) 음악감독으로 취임했어요. 현재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Deutsche Radio Philharmonie)과 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Japan Philharmonic Orchestra)를 이끌며 동시에 KBS교향악단을 맡을 예정이죠.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한 음악 신동 출신으로 현재도 바이올리니스트 활동을 겸하고 있어요.
🎹핀란드가 클래식 강국이었어?
자일리톨의 나라로만 핀란드를 생각했다면 오산! 핀란드는 세계 최대의 지휘자 수출국으로도 불릴 정도로 떠오르는 클래식 강국이에요. KBS교향악단과 함께 국내 양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서울시향의 음악감독 역시 핀란드 출신의 오스모 벤스케(Osmo Antero Vänskä)예요. 핀란드의 국가 규모(인구 550만 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지휘자들을 배출하고 있죠. 잉키넨의 모교인 시벨리우스 음악원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 음대(University for Music and Performing Arts Vienna), 독일 쾰른 음대(Hochschule für Musik und Tanz Köln)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한대요.
🤝KBS교향악단이 잉키넨을 만났을 때
KBS교향악단과 잉키넨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2006년과 2008년 정기연주회 때 잉키넨을 초청해 인연을 맺은 적이 있어요. 지난해 10월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특별 연주회도 가졌고요. 이렇게 세 차례 합을 맞추면서, 잉키넨은 그 당시 KBS 교향악단 멤버들과 케미가 좋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어요.
잉키넨은 내년부터 연간 6번의 정기 연주회를 진행해요. 그리고 올해 12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연주로 취임 전 한국 관객에게 인사를 건넬 예정이라네요.
💬Editor’s Comment
잉키넨은 전임 음악감독을 71세의 나이로 지낸 지휘자 요엘 레비에 비해 30세나 젊은 지휘자라는 사실 아시나요? 서울시향 단원들의 평균연령은 42세로, 41세인 잉키넨은 이보다 더 젊은 감독이 된 거죠. 파격적인 인사라고 느껴지는데요. 한층 젊어진 KBS교향악단은 어떤 모습일지! 젊은 거장이 KBS교향악단에 몰고 올 새로운 변화가 몹시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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