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라에게 위대한 날, 리처드 용재 오닐 그래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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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부문, 리처드 용재 오닐 수상🎉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지 삼수 끝에 드디어!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털 솔로(Best Classical Instrumental Solo)’ 부문에서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
🎻 리처드 용재 오닐은 누구?
오닐은 현재 헝가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현악 사중주 팀‘타카치 콰르텟(Takács Quartet)’소속 비올라 연주자예요. 우리에게는 2004년 KBS <인간극장>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죠. 한국전쟁 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그의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미국인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아 자랐다는 사연이 방송되었거든요. 한국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오닐은 국내에서 2019년까지 12년간 실내악 그룹 '앙상블 디토(Ensemble Ditto)'의 창단 및 음악감독을 맡으며 클래식 대중화를 이끌기도 했어요!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릴 만큼 젊은 세대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은 아주 매력 넘치는 연주자예요.
🏆 그래미 어워즈는 얼마나 대단한 거예요?
미국의 가장 유서깊은 대중음악 시상식임과 동시에 세계 대중음악 시상식의 성지로 볼 수 있어요.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이기도 하죠. 락 음악을 홀대하고 백인 중심의 수상을 하여 ‘화이트 그래미’라는 오명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요^^;
🙏 오닐에게 있어 그래미란?
오닐이 그래미 후보로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2005년 베스트 독주자, 2010년 베스트 실내악 음반의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을 하진 못했었죠. 오닐은 이번 수상소감으로 “비올라에게 위대한 날”이라는 말을 남겼어요. 비올라는 음역대가 바이올린과 첼로의 중간이기도 하고, 주인공의 위치에 있는 악기는 아니었거든요. 주로 다른 악기와 함께 연주되는 실내악 악기로 취급되었던 비올라! 하지만 이번 수상으로 '그래미가 인정한 악기'가 되었으니 아주 의미있는 일이 되었네요~
🎵 그래미 클래식 부문에서 한국인이 수상한 적이 있다!
2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93년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Georg Solti)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그림자 없는 여인'이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상'에 선정된 적이 있었어요.
🎤 졌지만 잘 싸웠다 BTS!
국내 그룹 BTS도 이번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지명이 되었어요.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되었지만, 해당 부문에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후보 지명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리처드 용재 오닐처럼 BTS도 그래미 어워즈에서 멋지게 수상하는 날이 곧 오겠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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